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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 할인”…BMW, 벤츠 잡고 선두 굳히나

이달 1000만원 내외 할인 프로모션 제공
BMW 핵심 모델인 5시리즈 출고 고객 대상

 
 
 
BMW의 주력 모델인 5시리즈가 이달 10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BMW 5시리즈. [사진 BMW코리아]
BMW의 주력 세단인 5시리즈가 10월 한 달간 100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경쟁 차종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밀려 약세를 보였던 모델이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왕좌를 두고 벤츠와 치열한 경쟁 중인 BMW가 5시리즈를 통해 선두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MW 딜러사들은 이달 5시리즈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딜러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800만원 많게는 1100만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차량 구매가 가능했던 것이다.
 
이달 대규모 할인 혜택이 적용된 모델인 5시리즈는 BMW의 핵심 모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MW 5시리즈는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 1만4414대가 신규 등록됐다. 같은 기간 BMW 전체 실적(5만7756대)에서 약 25%를 차지했다.

BMW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이달 프로모션이 다른 달에 비해 좋았다”면서 “기본 할인에 재구매 고객 혜택 등이 더해지면서 1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고 구매한 고객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MW 딜러사 관계자는 “이달 재고 물량이 평시보다 많아 할인 혜택이 더 컸다”면서 “이달 출고 기준이며, 다음달에는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5시리즈의 경쟁 모델인 E클래스는 특별한 혜택이 없었다. 복수의 딜러사에 문의한 결과, 벤츠 E클래스 구매 시(이달 출고 기준) 고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100만원 내외에 불과했다. 벤츠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E클래스 기준으로 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계약을 걸어두고 있다”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할인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MW vs 벤츠, 치열한 순위 싸움

국내 수입차 시장 최정점에는 벤츠가 서있다. 이 브랜드는 2016년부터 6년 연속으로 1위(신규 등록 대수 기준)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15년까지 8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던 BMW는 벤츠의 성장세에 밀려 ‘만년 2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업계에서는 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로 E클래스를 꼽는다. 해당 모델은 벤츠 전체 실적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차종이다. 벤츠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모델 출시 후 매년 단일 모델 기준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BMW의 5시리즈는 E클래스에 밀려 고전해왔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5시리즈의 신규 등록 대수는 1만4414대, E클래스는 2만362대였다. E클래스와 5시리즈의 격차는 5948대다. BMW가 벤츠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5시리즈의 실적이 반등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BMW와 벤츠의 선두 경쟁은 올해 유독 치열하다. BMW는 올해 들어 5차례(1, 6, 7, 8, 9월)나 월별 신차 등록 대수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벤츠는 4차례(2, 3, 4, 5월) BMW를 앞섰다. 두 브랜드의 누적 실적은 각각 5만7756대, 5만6109대로 BMW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SUV 부문에서는 BMW가 꾸준히 벤츠를 앞서왔다. 5시리즈의 실적만 뒷받침된다면 올해는 BMW가 벤츠를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연초와 비교해 많이 해소되면서 점차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BMW, 벤츠 모두 국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인 것은 사실이다. 남은 기간 누가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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