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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산린이 잡아라”…등산복도 일상복처럼 입는 ‘고프코어룩’ 뜬다

아웃도어 아이템 일상복과 개성 있게 섞은 ‘고프코어룩’ 대세
아웃도어 문화에 MZ세대 유입되며 관련 아이템 선보이는 업계

 
 
 
바람막이, 다운자켓, 등산화, 조끼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입는 옷을 평범한 일상복과 함께 활용해 입는 ‘고프코어’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나우]
 
바람막이, 다운자켓, 등산화, 조끼 등 아웃도어 활동에서 입는 옷을 평범한 일상복과 함께 활용해 입는 ‘고프코어’룩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고프코어(Gorpcore)’는 그래놀라, 귀리, 건포도, 땅콩의 영어 약자로 하이킹이나 아웃도어 활동 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들고 가는 믹스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Gorp)’와 평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가 합쳐진 말이다. 아웃도어 아이템을 일상복과 개성 있게 믹스 매치해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내는 것이 포인트이다.
 
특히 아웃도어 문화에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유입되며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다운자켓부터 신발까지 다양한 고프코어룩 스타일을 제안하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서고 있단 분석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는 자켓, 아노라이크, 베스트 등 3가지 스타일로 구성된 ‘다잉 다운’ 시리즈를 아이템으로 활용한 고프코어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후드 티셔츠, 니트, 체크 셔츠, 치마, 원피스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아이템에 다잉 다운을 겹쳐 입는 방식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스니커즈 편집숍 ‘아트모스’와 두 번째 협업을 공개했다. 협업 상품은 코오롱스포츠의 시그니처 헤비 다운인 ‘헤스티아’와 슬립온 슈즈 ‘슈퍼베드’, ‘이어플랩 캡’ 3종으로 구성됐다. 코오롱스포츠 측은 “아웃도어와 스트리트 캐주얼 스타일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기획된 상품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프코어룩에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선보인 살로몬의 ‘XT-6 익스펜스’는 발매 일주일 만에 무신사 스토어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XT-6는 장거리 러너를 위한 고프코어 스니커즈로 상품 페이지 조회수가 4만 건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힙한 취미로 부상한 등산, 캠핑에 MZ세대가 유입되면서 기존의 정형화된 아웃도어 의류 착용법을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방법으로 고프코어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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