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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원→3만원된 위메이드…위믹스 상장폐지 후폭풍 언제까지

한 달 동안 23% 하락…실적 전망도 ‘빨간불’
신작 흥행 전까지 당분간 높은 변동성 불가피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 [윤형준 기자]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상장폐지 사태로 위메이드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위믹스의 상장 폐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위메이드는 전날보다 4.26%(1450원) 오른 3만5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는 자체 개발한 ‘위믹스’의 상장폐지 여파로 지난 25일 하한가를 기록했으나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4만원대였던 위메이드의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23% 이상 하락했다. 종가 기준 25일(-29.89%), 28일(-13.71%) 등 연달아 두 자릿수 이상 빠졌다.
 
앞서 지난 24일 국내 주요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부정확한 유통량을 이유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지 약 3주 만이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지난해 8월 27일 종가(3만2027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위메이드는 PE2(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게임 확장과 위믹스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26일까지만 해도 24만5700원에 거래된 종목이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기반 국내 P2E 게임의 대표 주자인 만큼 상장 폐지 타격이 더욱 컸다. 위메이드는 2020년 1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처음 만들면서 P2E 게임을 주요 사업 방향으로 내세웠다. P2E 게임에 대한 신뢰 자체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위믹스가 위메이드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위메이드는 게임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수단으로 위믹스를 발행해 왔다. 위믹스 사업은 2021년 4분기 기준 위메이드 사업별 전체 매출 3523억원 중 64.1%를 차지할 정도다.  
 
위메이드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면서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 2일 위메이드는 이크로소프트(210억원), 신한자산운용(300억원), 키움증권(150억원)으로부터 660억원(약 46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CB의 전환가액은 5만51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약 1만5000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11월 18일부터 2027년 10월 18일까지다.  
 
위믹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위메이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27%나 낮췄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코인 자체의 불확실성 증대로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기존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의 트래픽과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위믹스 거래 재개, 신작 글로벌 흥행 성과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임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편 위믹스는 다음달 8일 오후 3시에 거래 지원이 종료된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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