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2030세대 VIP 비중 20% 훌쩍 넘어
현대백화점 2030세대 전용 라운지 운영
롯데백화점 전용 멤버십 운영…회원수 3000명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 오픈한 신세계 강남점

이 같은 흐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커졌다. 하늘길이 막히며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젊은 세대가 국내 백화점 시장에서 명품을 구입하며 스트레스를 풀며 일명 ‘플렉스(Flex)’를 즐긴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 돈을 모아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요즘 MZ세대는 값비싼 명품 소비에도 과감하다”며 “또 이 같은 현상은 백화점 업계가 문턱을 낮추며 2030세대를 끌어모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부터 2030세대 소비자 모시기에 적극적인 태세였다. 가장 먼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우리 나이로 39세 이하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클럽YP’를 선보였다. 이는 나이 기준에 해당하는 소비자 중 현대백화점카드 3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소비자나 기부 우수자, 봉사활동 우수자 등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도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서울에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지난 1월부터 2030세대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멤버십 ‘와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멤버십은 20~35세 소비자가 가입비 10만원을 내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무료주차, 발레파킹 등 기존 백화점 VIP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받는다. 이 멤버십 누적 회원 수는 현재까지 3000명을 넘어서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 매출 2조원을 훌쩍 넘는 콧대 높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역시 2030세대 소비자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지난 8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2030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마련했다. 기존 중장년 VIP에게 인기 있는 전통 패션 브랜드가 아닌,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장을 꾸렸다.

2030세대 VIP를 잡기 위한 백화점 업계 노력은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는 기존 명품 브랜드에서 인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확장하고, 공간은 보다 사진 촬영하기 적합한 디자인으로 화려하게 꾸며질 것”이라며 “2030 VIP를 사로잡느냐로 각 점포 매출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김건희 측 “혈압 최저35, 최고 70...외래 진료받게 해달라”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팜이데일리
지나, 성매매 논란 후 심경 "살기 위해.."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김정은 中 베이징 도착…딸 주애 첫 해외 일정 동행 이유는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딜 가뭄에 인력 수요도 한풀"…회계법인 채용시장도 '차분'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씨어스테크놀로지 훈풍…"해외사업 모멘텀 남았다"[바이오맥짚기]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