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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뉴욕증시…유럽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 우려 심화

주요국 잇단 금리인상에 실물 경제지표도 둔화
웨스턴디지털 등 반도체주 부진, 테슬라는 ‘선방’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의 잇따른 금리 인상 단행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되고 실물 경제지표 둔화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13포인트(2.25%) 떨어진 3만3202.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9.57포인트(2.49%) 하락한 3895.75에, 나스닥 지수는 360.36포인트(3.23%) 급락한 1만810.5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연준에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50bp(0.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실물 경기지표가 둔화되자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떨어져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제조업 활동지수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이슈를 자극했다.  
 
알리바바(-5.17%)와 핀뒤둬(-3.18%)는 미국의 감사감시단이 중국기업에 대한 감사권한을 얻었다는 소식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세계 증시 위축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또 웨스턴 디지털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10.10%나 떨어졌다. 거시경제 위축을 감안해 원가 이하로 재고를 줄이기로 한 마이크론도 4.67% 하락하는 등 반도체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JP모건체이스(-2.5%), 뱅크오브아메리카(1.6%) 등 경기에 민감한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낙폭이 컸던 테슬라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0.55% 상승했다. 주요 기관들의 지분이 주가 하락기에 증가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여기에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BOE도 경기에 대한 부담을 언급하는 등 경기침체 이슈가 더욱 확산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감사권을 미국 감사 감시단이 얻어 상장폐지 위험이 축소된 점, 옐런 재무장관도 주미 중국 대사를 만나 세계 경제 발전을 논의해 미-중 갈등 우려가 완화된 점은 우호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1%대 하락 출발 후 중국 증시가 견조할 경우 낙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보 기자 pkb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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