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대주주 등극에 SM엔터 52주 신고가 [증시이슈]
카카오, 지분 9.05% 확보에 경영권분쟁 재점화
이수만 총괄 “명백한 위법…가처분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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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은 전일 대비 8.66%(7800원) 오른 9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올해 들어 29.26% 급등했다. 연초 7만5200원 수준에서 이날 장중 9만9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스엠 주가가 급등한 건 카카오의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면서다. 에스엠 지분의 70.53%는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과 이성수·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 간의 분쟁이 격화되면서 경영권 다툼에 따라 에스엠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카카오 지분 9.05%를 획득한다고 밝혔다. 총 2171억원 규모다. 에스엠이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를 확보한다. 카카오가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18.46%)과의 지분 격차는 10% 내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이수만 측 법률대리인 화우는 “회사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등 회사 지배관계에 대한 영향력에 변동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제3자에게 신주 또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위법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 주주의 대리인으로서 위법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통해 SM 이사회의 불법적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며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우 측은 “현재 SM엔터는 상당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2171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만한 시급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없다”며 “SM의 이사회는 제3자에게 일방적으로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배정함으로써 현 경영진에 우호적인 지분을 확대하고 지배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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