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 실추’ 잼버리, K-팝 콘서트로 반전 꾀하나…정부, 준비 만전
온열병·위생·해충·시설·식중독…문제 곳곳
‘국격 실추’ 오명, K-팝 콘서트로 만회?
뉴진스·아이브 등 K-팝 아티스트 대거 출연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준비 미흡으로 개최 첫날부터 온열병 환자가 발생하고, 위생·해충·시설 미비·식중독 등의 문제가 지속됐다. 온열병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자 미국·영국·싱가포르 등에서 참가한 인원이 조기 퇴영을 결정하기도 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까지 겹치면서 4만여 명의 참여자들은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해 각 지역에서 문화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두고 일각에선 ‘국격 실추’를 우려하기도 했다.
10일 정부는 파행 위기까지 겪었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K팝 슈퍼라이브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행사는 오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콘서트는 오후 5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되는 폐영식 이후 순차 개최된다. K팝 슈퍼라이브는 다양한 문제를 지적받은 이번 잼버리 행사의 마지막 ‘반전 카드’로 꼽힌다. K팝 콘서트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마지막 대형 행사다.
정부는 해당 콘서트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한 방안을 10일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00대 이상의 버스에 모두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 참여 인원의 숙소부터 경기장까지의 이동을 돕는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11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순차적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장한 후 폐영식과 콘서트 관람 등을 진행하게 된다.
문체부는 3만7000석 규모의 좌석과 그라운드 좌석 6000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온·이동 시간·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자리 배치 및 입·퇴장이 진행된다는 게 문체부 측 설명이다.
응급조치와 관련해선 보건복지부·서울시·마포구·소방서가 협력해 준비한다. 현장엔 응급의료소 4개소 설치될 예정이다. 구급차 10대도 배치된다. 투입되는 의료 인력은 약 40명이다.
K팝 슈퍼라이브 행사 준비가 한창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엔 기상청 예보관 상주하며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무대를 지지하는 시설을 보강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은 10일 잼버리 일일 브리핑을 통해 “(태풍에 따른 콘서트가 진행 여부를) 기상청 데이터를 계속 보면서 살피고 있다”며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가 개최되는 시간에는 공연할 수 있는 기상 상황이라 취소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잼버리 참석자들에게는 폐영식이 끝난 후 콘서트 전에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식사가 제공된다.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서울경찰청은 11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교통 혼잡 완화 및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K팝 슈퍼라이브’ 행사장 주변 도로의 일반차량 진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행사장 내에는 통로별 소방 200여명, 경찰 600여명이 배치돼 인파 관리와 긴급환자 신속 구급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콘서트 출연진은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이다. 아이브도 10일 오전 출연을 확정했다. 강 대변인은 콘서트 출연진 섭외에 대해 “KBS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진행했다”며 정부가 개입해 출연진을 압박했다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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