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이코노 인터뷰]
- 제라드 마이어 에어로프레스 대표
에어로프레스의 매력은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
70개국 진출…한국은 급성장하는 최고의 시장
제라드 마이어(Gerard Meyer) 에어로프레스 대표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휴대성과 편의성을 갖춘 에어로프레스는 아주 독창적이고 특별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에어로프레스’ 하나의 장르가 되다
‘에어로프레스’(AeroPress)는 미국의 발명가 앨런 애들러(Alan Adler)가 지난 2005년 개발해 세상에 나왔다. 이 제품은 ▲침출 방식 ▲공기 압력 ▲미세 필터링을 결합한 특허 기반의 ‘3 인(in) 1’ 브루잉(추출) 기술을 적용한 수동식 커피 메이커로 정의된다. 일반인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커피 업계에서는 유명하다. 바리스타(커피 전문가), 커피 애호가들은 에어로프레스를 ‘혁신적 아이템’이라고 평가한다. 현재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서 에어로프레스가 활용되고 있다.
에어로프레스의 가장 큰 매력은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이다. 주사기 모양의 추출기에 필터를 올리고 분쇄된 원두와 물을 부어준 뒤 손으로 꾹 누르기만 하면 된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커피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30초, 길어도 5분 내외다.
마이어 대표는 “에어로프레스는 일반적인 커피 추출 방식인 프렌치 프레스도 모카 포트·푸어 오버도 아니다”라며 “우리의 방식을 뭐라고 딱 잘라서 표현하기 참 어려운데, 프렌치 프레스·모카 포트·푸어 오버 등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어로프레스는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다. 다른 방식은 추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커피 잔여물과 쓴맛 등이 많지만, 에어로프레스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빠르게 커피를 추출해 쓴맛이 적고, 산미도 부드럽다”고 덧붙였다.
한참을 고민하던 마이어 대표는 에어로프레스를 한마디로 정의해 달라는 질문에 “에어로프레스는 그냥 에어로프레스”라고 말했다. 에어로프레스는 단순한 커피 추출 도구가 아닌 하나의 장르라는 것이다. 그는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WAC)이 활성화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봤다.
WAC는 2008년 노르웨이 오슬로의 작은 방에서 시작된 대회다. 당시 심사위원은 노르웨이의 스페셜티 전문가인 팀 벤델보에(Tim Wendelboe)가 맡았다. 이후 커피 애호가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올해는 서울 성수동에서 이틀(12월 5~6일)간 진행돼 5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마이어 대표는 “작은 동네에서 시작된 경연대회가 이렇게 커졌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런 대회가 있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게 에어로프레스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마니아층 넘어 대중화 속도 낸다
에어로프레스는 이미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마이어 대표는 현 수준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가 지난 2021년 회사 대표로 취임한 뒤 제품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인 마이어 대표는 에어로프레스의 대중화가 지속 성장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이어 대표는 “취임 전부터 에어로프레스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의아했던 것이 단출한 제품군”이라며 “회사에 합류한 뒤에는 색상·크기·필터·재질 등 다양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실제 마이어 대표 취임 후 에어로프레스의 제품군은 다양해졌다. 보급형부터 프리미엄까지 제품군이 확장됐고, 색상·제품의 재질·필터 종류 등 선택지 역시 다채로워졌다.
마이어 대표는 “물론 우리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만들지 않을 것이지만, 현지 파트너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전략들을 취하려고 한다”며 “당연한 얘기지만,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변화하되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커피 맛이라는 본질은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리스타와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에어로프레스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또 마케팅 활동의 하나로 커피를 잘 아는 인플루언서 또는 아웃도어 브랜드 등과도 협업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마이어 대표는 “70여개에 달하는 시장을 모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국 파트너사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최고의 시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커피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커피 시장은 2024년 기준 50억달러(약 7조원대)로 평가된다.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약 7.3% 성장해 76억달러(약 1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어 대표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에어로프레스에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들 국가는 모두 차(Tea) 문화가 발달한 곳인데, 이런 특성은 에어로프레스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소비력과 실험 정신, 온라인 활성화 등의 기반도 갖춰 우수한 시장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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