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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찍은 이마트…실적 부진에 MSCI 편출까지 ‘겹악재’

쿠팡 흑자 이어갈때 적자폭 확대
이마트 주가 고점 대비 39% 하락
포트폴리오 다각화 오히려 독 됐다

이마트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하락하고 있다. [사진 이마트]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이마트(139480) 주가가 종가 기준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실적이 부진한 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편출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증권가에서도 목표 주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7일 전 거래일 대비 2.45%(1800원) 하락한 7만1700원에 장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52주 최저가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52주 최고가(11만9000원) 대비로는 39.74% 쪼그라들었다. 

이마트 주가가 하락한 건 실적 부진 영향이 크다. 이마트 영업 적자폭이 4배 가량 확대되면서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711억원, 영업손실 5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330%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407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마트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수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타격을 입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가양점에 이어 올해 4월 성수점까지 영업을 종료했다. 특히 원가 부담으로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건설 등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 영업손실이 커졌다. 

반면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이후로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 58억3788만 달러(약 7조6749억원), 영업이익은 1억4764만달러(약 1940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매출에서 이마트를 2분기 연속 앞질렀다. 

이마트는 주가 부진에 따른 시가총액 감소로 지난 10일 MSCI 한국 지수에서도 편출됐다. MSCI 지수에 편출되면서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에서 멀어졌다. 이마트는 이날 기준 시총 2조원이 깨지면서 1조9987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마트 목표 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마트에 목표 주가를 제시한 8개 증권사 중 6개가 나란히 목표 주가를 내려잡았다. 

흥국증권(13만5000원→9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12만3000원→9만1000원), NH투자증권(12만원→10만원), 삼성증권(10만7000원→9만5000원), KB증권(10만원→9만5000원), 신한투자증권(10만원→9만원) 등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영업손실이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주가도 우하향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장 주가가 상승할 만한 동력은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박신애 KB증권은 "다양한 이종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이 실적 안정성보다는 오히려 실적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주가 반등을 위해선 이마트 할인점 매출 개선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 간의 비용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개선 여지는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판관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시간 1시간 단축이라는 전략에도 상반기 매출이 부진해 제대로 방어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도 "6월 이후 소비심리 지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함께 공시된 동사의 지난달 영업실적 또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만큼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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