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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재계약 대형 호재에도 빠진 하이브…“엔터주 지금이 저점” [이코노 株인공]

하이브 주가 23만원으로 하락
2025년부터 BTS 완전체 활동
엔터주 단기 밸류에이션 저점 찍어

하이브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 하이브]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하이브 주가가 방탄소년단(BTS) 재계약을 발표했음에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는 2025년까지 완전체 활동이 예정돼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월 18~22일) 코스피는 전주(2601.28)보다 93.15포인트(3.58%) 하락한 2508.13으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은 1조7712억원 규모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1167억원, 외국인은 7411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9월 25~27일) 코스피는 2540~25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휴장한다. 

이번주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하이브다. BTS 재계약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빠지면서다.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고 엔터주가 동반 하락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전날과 같은 가격인 23만500원에 장 마감했다. 이는 3개월 전보다 23.42% 하락한 가격이다. BTS 재계약 체결 공시가 발표된 당일에도 5% 이상 빠졌다. 

하이브는 지난 21일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BTS 멤버 7명의 전속계약에 대한 재계약 체결의 이사회 결의를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브는 “재계약 체결을 계기로 2025년으로 희망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브와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멤버는 새로운 전속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25년에는 병역 의무를 마친 상태가 된다. 그러나 재계약이라는 호재가 주가에 바로 반영되진 않았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데다 엔터주를 둘러싼 투자 심리가 부정적이어서다. 지난 21일 엔터주는 에스엠(-3.47%), JYP(-4.41%), 에프씨엔터(-3.07%) 등 
동반 하락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재계약 불발설 등으로 13% 빠졌다. 

시장에선 불확실성 해소와 동시에 이를 실적 우려로 연결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25년부터 BTS가 완전체로 활동한다는 말은 향후 2 년간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으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의미다. 

BTS 외에도 하이브 성장 동력 탄탄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이브의 BTS 재계약으로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TS 완전체 활동 외에도 하이브 신인 아이돌 뉴진스, 르세라핌 등의 흥행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멤버들의 입대 기간 후 2025년에 BTS 완전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 이후 BTS 활동은 하이브 실적에 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로, 이번 BTS 재계약으로 하이브의 미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소폭 줄어들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하이브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34만원을 유지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 활동 부재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2023년은 BTS솔로 앨범으로 그 우려를 완벽히 씻어냈다”면서 “세븐틴의 역사적 K-POP 앨범 신기록, 월드투어 그룹으로 성장한 투바투와 엔하이픈, 뉴진스와 르세라핌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까지 2024년의 라인업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하이브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34만5500원을 유지했다. 

엔터주가 현재가 저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터 사업은 글로벌 인지도 확대와 글로벌 활동량 증가가 반복되는 선순환 구조”라면서 “견고한 펀더멘털 대비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다시 밸류에이션 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이며 이제 단기 밸류에이션 저점을 찍었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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