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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외연 확장보단 내실 강화…3Q 영업익 1930억원

삼성SDS, 3Q 매출 3조2081억원…전년比 23.6%↓
클라우드 사업 모든 분야 고루 성장…영업익 4.3%↑

삼성SDS 잠실 사옥 전경. [사진 삼성SDS]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SDS가 사업 외연 확장보다 내실에 집중된 2023년 3분기 실적을 써냈다.

삼성SDS는 26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매출 3조2081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3% 증가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한 1조5093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사업이 크게 성장, IT서비스 부문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3% 증가, 분기 최고 매출액인 4707억원을 달성했다. IT서비스 부문 중 클라우드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분기 최초로 30%를 돌파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크게 ▲클라우드서비스사업(CSP·Cloud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Managed Service Provider)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나뉜다. 클라우드 기업이라도 통상 CSP나 MSP 중 하나에만 집중하는 구조이지만, 삼성SDS는 클라우드의 모든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올해 3분기에 클라우드 사업 모든 부문이 고루 성장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기반 CSP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 증가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에 나타난 데 따른 성과다. MSP 사업 매출 역시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구축 사업 수주와 항공 업종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다만 물류 부문은 세계 경기 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 운임이 하락하면서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감소한 1조698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물류에 IT 역량을 접목한 신규 사업 부문은 경기 위축에도 성과를 올렸다. 회사는 단순 물류 실행을 넘어 지능형 공급망 관리를 제공하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부문 매출은 올 3분기에 151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성장했다. 첼로스퀘어 플랫폼 가입 고객사는 중국·동남아·미국·유럽 등 플랫폼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9600곳을 돌파했다.

삼성SDS는 사업 성장에 속도가 붙은 클라우드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미래 먹거리로 꼽았다. 회사는 지난 9월 ‘리얼 서밋 2023’(REAL Summit 2023)을 열고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형 Gen AI 서비스’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Accelerator)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을 소개했다. 또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통해 기업이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손쉽게 연결하고,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을 구현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확보하기 위해 사내 시스템을 대상으로 FabriX 기반 Gen AI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형 Gen AI 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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