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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대신 선행으로”…넥슨 메이플 이용자들 기부 릴레이 ‘눈길’

기부릴레이로 인해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홈페이지 한때 마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모습 [사진 넥슨]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넥슨 ‘메이플스토리’에서 시작된 남성 혐오 논란이 최근까지도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 릴레이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계속되는 혐오 논란에 선행으로 대응하겠단 입장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홈페이지가 잠시 마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의 기부 인증에서 비롯된 대규모 기부 릴레이가 이어진 데 따른 여파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은 “젠더 갈등이 아닌 선행으로 끝맺음을 하자”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기부 릴레이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부릴레이는 메이플 이용자 뿐만 아니라 타 게임의 유저들까지 함께 동참하며 메이플 커뮤니티와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에까지 인증 게시글을 남기는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현재도 넥슨 게임 커뮤니티에는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는 인증 글과 사진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에 인증된 기부 금액만 6000만원을 훌쩍 넘겼으며, 향후 기부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넥슨 게임 이용자들이 기부를 하고 있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넥슨재단이 지원하는 어린이 재활 전문 병원이다. 지난 2016년에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필요로 하는 어린이 환자를 위해 개원했다. 넥슨은 지난 2014년, 200억원 규모의 기부금 전달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 11월에는 넥슨재단이 100억원의 건립 기금을 후원한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정식 개원하기도 했다.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는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종합적인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독립형 단기의료돌봄센터로, 질환 및 간병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환아와 가족들에게 휴식과 충전을 지원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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