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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등급하향 경계선...GS건설·HDC현산·신세계건설 등 주시

“금융권 주도의 구조조정 사례 늘어날 수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건설 현장에 검은색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29일 태영건설(009410)의 재무 개선 작업(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이날 보고서에서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맞물리면서 관련 구조조정이 보다 조기에 진행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신평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개별 건설사 또는 계열 차원의 자율적 구조조정보다 워크아웃과 같은 정부 또는 금융권 주도의 구조조정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한신평은 “향후에는 정부 정책 및 금융시장의 기조 변화에 따라 일부 건설사에서 금융권 주도의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회사채 등의 원리금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유동성, 미분양 등의 제반 위험 요인들의 신용도 반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초부터 경기대응력이 저하된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PF 우발채무와 유동성 대응 상황, 미분양, 공사대금 미회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용도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이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건설사 20여곳 가운데 장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곳은 GS건설(A+)과 롯데건설(A+), HDC현대산업개발(A), 신세계건설(A) 등 4곳이다.

이 건설사들이 우선 신용등급 재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은 “금융시장 내에서 건설 및 부동산 PF 관련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경우 당분간 신규 자금조달은 물론 기존 차입금 또는 PF 유동화증권 등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신평은 태영그룹 계열사인 SBS와 에코비트의 신용도에 대해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SBS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주기적인 재허가를 받아 지상파 방송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점과 상장사인 점 등을 고려하면 SBS가 태영건설에 직접적인 재무적 지원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에코비트는 사모펀드 KKR과 공동지배하는 지배구조와 주주 간 계약, 이사회 구성 등을 감안할 때 태영건설에 직접적인 재무적 지원을 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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