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흩어지고, 블핑 공백에도…“엔터주 줍줍해라” 이유는 [이코노 株인공]
와이지 블핑 계약해제·하이브 BTS 군대 입대 '악재'
대형 신인그룹 쏟아낸다...엔터, 상승동력 마련 분주
증권가 "주가 점진적 회복"…저점 찍고 반등 기회
매주 수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올 들어 찬밥 신세에 그치던 엔터테인먼트 종목에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간 엔터사들은 그룹 소속 가수와의 재계약 불발, 군입대 이슈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에 휩싸였지만 신인그룹 데뷔 등의 호재로 주가 변동성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에 증권가는 현재 엔터사들의 주가가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고 평가한다.
이달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엔터 대장주 하이브(352820)는 전 거래일 보다 0.74%(1500원) 오른 20만4500원에 마감했다. 하이브와 함께 엔터 4사로 불리는 JYP Ent.(035900)(0.7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0.11%) 역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에스엠은 전일보다 0.66%(500원) 내린 7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20~30% 가량 급락한 바 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4개사가 동시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터 업종의 조정이 길어진 주요인으로 주 먹거리인 앨범 판매량 감소가 꼽힌다. 지난해 9월 엔터4사 합산 앨범 판매량(하이브 287만, 에스엠 151만, JYP Ent. 11만, 와이지엔터 8만장)은 457만장을 기록했다. 7월 1200만장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 지속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했다.
또 매출 의존도가 컸던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초대형 아티스트의 활동이 쉬어간 영향이 크다. 멤버 전원이 입대한 BTS는 내년 6월에 완전체가 복귀할 예정이다. 블랙핑크의 경우 그룹 활동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기존 엔터사들의 주요 핵심 그룹이었던 이들의 활동 모멘텀이 없어지자, 엔터사들은 대형 신인을 포함해 복수의 아티스트를 쏟아내는 전략을 펼치며 상승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매출의 80%(대신증권 추정)를 블랙핑크에 의존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월에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데뷔 4년 차를 맞은 보이그룹 ‘트레저’도 2분기에 신규 앨범을 내놓고 일본, 동남아시아 등까지 반경을 넓혀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세번째 걸그룹 ‘아일릿’과 미국 현지화 걸그룹 ‘캣츠아이’가 데뷔할 예정이다. 하이브 또한 지난 1월 투어스를 시작으로 아일릿, 캣츠아이를 순차적으로 데뷔시킨다. 세븐틴·앤하이픈·뉴진스 등 기존 아티스트도 2분기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JYP의 미국 걸그룹 ‘비춰’는 데뷔 싱글을 발매했고, 에스엠의 신인 ‘NCT 위시’도 활동을 시작했다. 또 엔터사들은 음반뿐 아니라 음원, 공연, 굿즈(MD), 팬 플랫폼 등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성과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엔터사들의 주가 역시 1분기 바닥을 다진 후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엔터주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인공지능(AI) 테마에 밀려 소외됐었다”며 “신인그룹 데뷔와 인기그룹 컴백 기대감이라는 신규 모멘텀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앨범 하락으로 실적 역성장 전망 우려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하이브는 여름 캣츠아이의 넷플릭스 다큐 공개 및 데뷔만 감안해도 작년 대비 올해 OP가 최소 300억원 내외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아리아나 그란데 컴백 및 투어 가시화, 그리고 4월 별이되어라2 출시로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JYP는 4분기 상당한 규모의 일본 투어 매출 분이 올해 1분기로 이연됐고 올해 작년 대비 많은 컴백과 투어 확대, 그리고 3팀의 데뷔가 이어질 것”이라며 “에스엠 역시 작년 상반기 분쟁 여파와 4분기 빅배스로 실적이 부진했는데, 올해 1분기부터 이미 투어 규모가 70만명에 근접하는 등 매니지먼트가 온기 반영되면서 증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앨범 판매량 역성장을 기록한 엔터사의 주가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약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열애설 등 센티멘트를 더욱 약화시키는 이슈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면서도 “다만 엔터 4사 합산 구작 판매량은 올해 1분기(2월 3주차 누적)들어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2분기부터 예정된 본격적인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의 컴백 러시는 글로벌 라이트 팬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는 초대형 K-팝 아티스트 IP인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활동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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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올 들어 찬밥 신세에 그치던 엔터테인먼트 종목에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간 엔터사들은 그룹 소속 가수와의 재계약 불발, 군입대 이슈 등으로 실적 불확실성에 휩싸였지만 신인그룹 데뷔 등의 호재로 주가 변동성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에 증권가는 현재 엔터사들의 주가가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고 평가한다.
이달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엔터 대장주 하이브(352820)는 전 거래일 보다 0.74%(1500원) 오른 20만4500원에 마감했다. 하이브와 함께 엔터 4사로 불리는 JYP Ent.(035900)(0.7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0.11%) 역시 상승 마감했다. 다만 에스엠은 전일보다 0.66%(500원) 내린 7만5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이들 종목의 주가는 올 들어 20~30% 가량 급락한 바 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4개사가 동시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터 업종의 조정이 길어진 주요인으로 주 먹거리인 앨범 판매량 감소가 꼽힌다. 지난해 9월 엔터4사 합산 앨범 판매량(하이브 287만, 에스엠 151만, JYP Ent. 11만, 와이지엔터 8만장)은 457만장을 기록했다. 7월 1200만장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 지속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했다.
또 매출 의존도가 컸던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초대형 아티스트의 활동이 쉬어간 영향이 크다. 멤버 전원이 입대한 BTS는 내년 6월에 완전체가 복귀할 예정이다. 블랙핑크의 경우 그룹 활동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기존 엔터사들의 주요 핵심 그룹이었던 이들의 활동 모멘텀이 없어지자, 엔터사들은 대형 신인을 포함해 복수의 아티스트를 쏟아내는 전략을 펼치며 상승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매출의 80%(대신증권 추정)를 블랙핑크에 의존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월에 ‘베이비몬스터’가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데뷔 4년 차를 맞은 보이그룹 ‘트레저’도 2분기에 신규 앨범을 내놓고 일본, 동남아시아 등까지 반경을 넓혀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세번째 걸그룹 ‘아일릿’과 미국 현지화 걸그룹 ‘캣츠아이’가 데뷔할 예정이다. 하이브 또한 지난 1월 투어스를 시작으로 아일릿, 캣츠아이를 순차적으로 데뷔시킨다. 세븐틴·앤하이픈·뉴진스 등 기존 아티스트도 2분기부터 본격 활동에 나선다. JYP의 미국 걸그룹 ‘비춰’는 데뷔 싱글을 발매했고, 에스엠의 신인 ‘NCT 위시’도 활동을 시작했다. 또 엔터사들은 음반뿐 아니라 음원, 공연, 굿즈(MD), 팬 플랫폼 등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성과 창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엔터사들의 주가 역시 1분기 바닥을 다진 후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엔터주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인공지능(AI) 테마에 밀려 소외됐었다”며 “신인그룹 데뷔와 인기그룹 컴백 기대감이라는 신규 모멘텀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앨범 하락으로 실적 역성장 전망 우려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며 “하이브는 여름 캣츠아이의 넷플릭스 다큐 공개 및 데뷔만 감안해도 작년 대비 올해 OP가 최소 300억원 내외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아리아나 그란데 컴백 및 투어 가시화, 그리고 4월 별이되어라2 출시로 추가적인 업사이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JYP는 4분기 상당한 규모의 일본 투어 매출 분이 올해 1분기로 이연됐고 올해 작년 대비 많은 컴백과 투어 확대, 그리고 3팀의 데뷔가 이어질 것”이라며 “에스엠 역시 작년 상반기 분쟁 여파와 4분기 빅배스로 실적이 부진했는데, 올해 1분기부터 이미 투어 규모가 70만명에 근접하는 등 매니지먼트가 온기 반영되면서 증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앨범 판매량 역성장을 기록한 엔터사의 주가 흐름이 더욱 뚜렷하게 약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열애설 등 센티멘트를 더욱 약화시키는 이슈로 인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면서도 “다만 엔터 4사 합산 구작 판매량은 올해 1분기(2월 3주차 누적)들어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2분기부터 예정된 본격적인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의 컴백 러시는 글로벌 라이트 팬덤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에는 초대형 K-팝 아티스트 IP인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활동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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