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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잡아라”...中 베이징서 만난 기아 EV5

중국 현지서 2000만원대 가성비 모델로 주목
각진 정통 SUV 느낌·미래 지향적 요소 결합돼
올해 태국·호주 등 판매 확장...국내 25년 출시

2025년 국내 출시될 기아 EV5의 뒷모습. [영상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베이징) 이지완 기자] 기아의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가 중국 현지에서 포착됐다. 해당 모델은 지난 2023년 중국 청두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이다.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기아는 올해 태국, 호주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EV5를 포착한 것은 전날(23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 인근에서다. 국제전람센터는 오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 모터쇼)가 열리는 곳이다.

EV5는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기아의 핵심 모델 중 하나다. 기아는 지난해 8월 중국 청두 모터쇼에서 이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내에서 기아의 전기차 비전을 소개하며 EV3·EV4 콘셉트와 함께 EV5를 공개했다. EV6와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E-GMP를 적용한 첫 번째 전륜 기반 전기차이기도 하다.

외장은 대담하고 각진 형태의 정통 SUV 느낌이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기하학적인 휠과 휠아치 등이 미래 지향적 느낌을 극대화한다.
2025년 국내 출시될 기아 EV5의 앞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2025년 국내 출시될 기아 EV5의 실내. [사진 이지완 기자]
실내는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과 비슷해 보인다. 12.3인치로 추정되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컬럼식 기어 노브 등이 눈에 들어온다. 물리 버튼은 최소화돼 간결하다.

중국 생산·판매용 EV5는 88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중국 현지 시작 판매 가격은 약 15만위안(약 2900만원)이다. 초반 반응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EV5의 중국 현지 판매량은 지난해 11월(출시 첫 달)부터 올해 3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2722대다. 다만 중국 현지에서 월 2만대 이상 팔리는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하면 부족하다.

국내 출시 예정 시점은 오는 2025년 상반기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EV5는 ▲스탠다드 2WD ▲롱레인지 2WD ▲롱레인지 AWD 등 3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스탠다드 2WD에는 58kWh, 롱레인지 AWD 트림에는 81kWh 용량의 삼원계(NCM)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기아는 EV5 롱레인지 AWD의 합산출력을 195~225kW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국내 판매 모델에는 저온에서 배터리 성능 저하를 막아주는 히트펌프와 배터리 유휴 전력을 판매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인 V2G(Vehicle to Grid) 등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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