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부상 복귀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적립했지만,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를 4-1로 대파했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격했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처음으로 다시 피치를 밟게된 것이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동료 브레넌 존슨의 득점을 도왔다. 시즌 3호 도움.

하지만 손흥민은 불과 7분 뒤 벤치로 물러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불러들이고 히샤를리송을 대신 투입했다.

이때 그라운드에 서 있던 손흥민은 교체 대상이 자신이냐며 의아해했고, 벤치에 가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짜증 섞인 반응이 표정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와 1-1로 맞선 상태였고, 너무 시점이 이르게 느껴질 만했다.

손흥민이 빠진 뒤 토트넘은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을 향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영국 ‘풋볼 런던’은 “전반전을 조용히 마친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존슨에게 훌륭한 패스를 투입했다. 훈련에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손흥민은 실망감을 안은 채 퇴장했다”며 평점 7을 건넸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손흥민이 멋진 크로스로 동점 골을 만들었다”면서도 “계획된 교체가 아니었음을 시사하듯, 손흥민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며 평점 7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나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원래 자주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유독 잦아지는 모양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들기도 했다.

지금껏 손흥민은 웬만해서 중간에 빠지는 일이 적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고려해 출전 시간을 조절하는 등 관리에 들어갔다.

일간스포츠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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