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증시 입성 본격 돌입 “코스닥 간다”
- ‘아기상어’‧‘베베핀’ 등 IP 다수 보유
콘텐츠‧테크 기업 확정성‧성장성 주목

[이코노미스트 이승훈 기자] ‘아기상어’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주관사단을 구성한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아닌 코스닥시장 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가 심사 승인 결정을 내리면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투가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청약 등의 과정을 거쳐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더핑크퐁컴퍼니는 2019년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했던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만 유지하고 올해 초 NH투자증권은 삼성증권으로 교체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2019년 주관사단 구성한 뒤 오랜 기간 상장을 준비해왔지만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공개(IPO)가 늦춰진 데는 해외 자회사 부진 등으로 실적이 역성장하면서 적절한 몸값을 인정받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더핑크퐁컴퍼니의 매출액은 2022년 1170억원에서 2023년 946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원에서 마이너스(-) 3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상장 도전에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선보였던 ‘베베핀’(Bebefin)’ 등 후속 지식재산권(IP)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손실 규모가 컸던 홍콩 소재 자회사도 정리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영유아 콘텐츠 제작 기업이다. 회사의 대표 IP는 아기상어다. 아기상어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회사는 유튜브 ‘핑크퐁 아기상어’(Pinkfong Baby Shark - Kids' Songs &Stories)를 비롯해 ▲TV 애니메이션 ▲콘서트 ▲음원 ▲앱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간 더핑크퐁컴퍼니는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육박하며 코스피행이 점쳐졌다. 앞서 회사는 2015년 IBK캐피탈과 KDB캐피탈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2016년에는 중국계 벤처캐피탈(VC) DT캐피탈로부터 약 35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이후 2021년 산업은행, 푸른자산운용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으며 인정받은 몸값이 1조원 이상에 달했다. 이를 고려해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최소 조 단위를 목표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에 대한 상장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다. 회사의 목표 시총은 5000억원 이상에서 조단위 미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IP인 아기상어가 첫 선을 보인 지 10년이 지난 만큼,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란 시각에서다.
이번에 당초 거론된 코스피가 아닌 코스닥 상장으로 선회한 배경도 과거 투자유치 시절보다 기업가치 눈높이가 낮아진 점도 작용한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단지 몸값이 낮아진 것 때문에 코스닥행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SAMG엔터) 등 주요 콘텐츠·IP 기업이 코스닥 상장사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성장 기업에 우호적인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더핑크퐁컴퍼니는 IP도 많고 콘텐츠 확장성도 있어 테크 기업 성격의 성장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며 “광의의 에듀테크기업이기도 하고 콘텐츠 산업이다 보니가 그 컨셉도 코스닥이 더 맞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만큼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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