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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오너家 경영권 분쟁 시끌...윤여원 대표 "이승화 후보자 선임 반대"
- 콜마비앤에이치 신규 사내이사 선임 두고 갈등
윤동한·윤여원, 임시 주총 취소 가처분 소송 진행

1일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윤여원 대표는 지난달 29일 개인 주주 자격으로 콜마홀딩스에 이승화 전 CJ그룹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공식 공문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4월 25일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에 ‘본인과 CJ제일제당 이승화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한 바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 주주인 콜마홀딩스(지분 44.63%)는 회사의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은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윤여원 대표는 이승화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문제 삼고 있다. 윤여원 대표는 이승화 후보자의 사내이사 선임 반대 공문을 통해 “이승화 후보자의 과거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해외 자회사 바타비아의 경영 부실과 관련해 인수 시작 및 이후 운영 등 전반적인 경영 실태에 대해 점검했다”며 “그 결과 서면경고를 받은 뒤 퇴직한 이력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경력은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서 자격과 적격성을 결여한 것”이라며 “무리한 이사 선임은 회사와 일반 주주의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타비아는 지난 2021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네덜란드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기업(CGT CDMO)이다. 이 회사는 2023~2024년 각각 122억원, 18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날 개최된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서는 윤동한 회장이 주주제안으로 제출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안건이 상정됐으나 출석 이사 6명 중 3명이 찬성하고 3명이 기권하면서 부결됐다. 해당 안건은 사내·사외이사 후보 5인 선임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콜마홀딩스 측 이사진이 기권해 의결이 무산됐다고 윤여원 대표 측은 전했다. 이번 부결은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에서 최초로 안건이 부결된 사례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갈등이 더욱 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윤여원 대표 역시 개인 주주로서 회사의 독립성과 안정적 경영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특정 세력의 이해가 아닌 모든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마홀딩스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주주제안은 콜마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의 시발점이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 2018년 가족간 경영합의에 따라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등 그룹 운영을 맡고, 윤여원 대표의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독립·자율적인 경영권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상현 부회장의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선임 주주제안은 가족간 경영합의를 파기하는 것이라는 게 윤동한 회장 및 윤여원 대표의 주장이다.
윤동한 회장과 윤여원 대표는 콜마홀딩스를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서울중앙지법이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결론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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