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8월 물가 상승률 1.7%로 둔화…한은 "SKT 해킹 사태 이후 요금 감면, 일시 요인 작용"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로 9개월 만에 최처 수준을 기록했지만, 한국은행은 일시적인 요인이 작용한 효과라며 당분간 2% 수준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물가 흐름을 검토했다. 김웅 부총재보, 이지호 조사국장,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이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것에 대해 통신요금 할인이라는 일시 요인이 거론됐다. 또 이상기온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도 앞으로 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1.7%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5%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들어 1.9~2.2%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작은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라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올라 7월(2.5%)보다 크게 낮아졌다.
물가 상승세 둔화의 가장 큰 요인은 통신 요금 하락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가입자 이탈을 막기위해 한 달간 요금을 절반 감면하면서 영향을 끼친 것이다. 반면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4.8% 뛰며 작년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을 나타냈다.
김 부총재보는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집중호우와 폭염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가격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대로 통신요금 일시 할인으로 오름폭이 7월2.1% 대비 0.4%포인트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9월 물가상승률은 일시적 하락요인이 사라지면서 2%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에도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안정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2% 내외의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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