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마곡-잠실까지 2시간? vs 3000원 가격은 싸"...반응 갈리는 '한강버스'
- 출퇴근 대중교통으로는 아직 '의문'
관광, 여행용으로는 만족도 높아

[이코노미스트 라예진 기자] 한강 위를 달리는 수상 대중교통수단 한강버스가 지난 18일 정식운항을 시작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7개 선착장, 총28.9km를 운항하는 8척 선박으로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수상 대중교통수단이다.
정식운항 첫날에 총 4361명이 탑승하며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그 반응은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상에서는 한강버스 탑승기 후기가 실시간으로 올라왔는데 많은 불만으로는 긴 운항시간이 꼽혔다. 혼잡한 출퇴근 도로를 대신해 새로운 출퇴근법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던 한강버스는 당초 계획했던 운항시간보다 배로 긴 운항시간으로 번복했다.
서울시는 당초 마곡에서 잠실까지 75분 운항시간이라고 홍보했지만, 실제 소요시간은 127분으로 약 50분 가량이 더 걸렸다. 매일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하기엔 왕복 2시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 것에 시민들은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9호선 급행을 타면 마곡나루역에서 잠실역까지 45분 걸리는 것과 비교해도 3배 시간이 소요된다.

첫날 한강버스 화장실 바닥에 물이 새서 화장실 이용이 불가했다는 후기도 온라인상에 퍼졌다. 한 누리꾼은 화장실 바닥에 새는 물을 막기 위한 천이 놓인 사진을 올리며 "첫날이라 그냥 화장실 이용 불가인가 했는데 (물이) 넘치는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정식운항을 시작했지만 10월 9일까지는 오전 11시부터 탑승할 수 있는 것도 아쉽다. 출퇴근 시간이 모두 지난 11시부터 탈 수 있기에 10월 9일까지는 여행, 관광용으로 즐기기 좋다.
반대로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 우선 가격적인 부분에 대한 만족도다. 한강버스 이용요금은 1회 3000원이고,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즉 8000원만 내면 한달동안 무제한으로 한강버스를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것이다.
선내에 카페테리아가 있어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와 베이글 등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비교적 장시간 걸리지만, 복잡한 버스와 전철을 벗어나 여유롭게 한강을 보며 아침을 간단히 먹으며 출근할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다. 한강버스 모든 선박은 친환경 선박(하이브리드 8척, 전기 4척)이다. 하이브리드 선박은 디젤기관 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52%가량 줄였고,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한편 한강버스는 10월 10일부터 증편 운할 예정이다. 증편은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간격)을 포함해 왕복 30회(평일 기준)가 진행될 예정이다.
평일 운항 시간은 오전 7시~오후 10시 30분, 주말은 오전 9시 30분~오후 10시 30분이다. 또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척, 48회로 확대 운항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평양 무인기 침투’ 특검 소환 통보에…윤측 “통지서 받고 출석 검토”(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팜이데일리
카리나, 수영장서 뽐낸 탄탄 몸매+청량 비주얼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트럼프-시진핑, 내달 경주서 첫 대면…판 커진 APEC(재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스타트업도 한류? 日고베시, 한국 스타트업 ‘정조준’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알테오젠·할로자임 넘는다는 아미코젠...히알루로니다제 11월이 분수령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