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김병주 MBK 회장 "홈플러스 의사결정 관여한 바 없다"
-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김광일 부회장 국감 출석

김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홈플러스 임직원과 이해관계자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회장은 홈플러스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MBK 파트너스는) 대기업이 아니고, 저는 총수가 아니다”라며 “13명 파트너들이 각각 자기 분야를 담당한다. 제가 관여하는 파트는 자금을 일으키는 것이다. 자금을 받은 투자처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마트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지 10년 만이다.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 등에 따른 유동성 위기 우려가 회생 신청 이유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MBK 파트너스의 무리한 차입매수(LBO)와 경영 전략 부재 등이 지금의 홈플러스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회생 개시 6개월이 넘었지만 홈플러스의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인가 전 인수합병(M&A) 실패 시 홈플러스의 청산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3조6816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 2조5059억원보다 높다.
이날 국감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김 회장 등의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오는 22일 출범하는 MBK 파트너스의 ‘사회적 책임 위원회’를 언급하며 “진정성을 더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진정성 요구는 김 회장의 추가적인 사재출연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자산가로 평가받는다. 미국 경제매체인 포브스는 지난 4월 1일 김 회장의 자산 규모가 98억달러(약 14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 자산가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김 회장은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노력은 하겠다”면서도 “현재 법인이나 개인의 자금 여력이 부족해 못 하고 있다”며 “주식을 팔아 유동화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사재출연 및 지급보증 등의 규모는 총 5000억원에 달한다.
이날 유 의원은 현재 운영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홈플러스의 파산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홈플러스의 운영자금이 10억원 내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은 “자금 사정이 어렵고 낮은 수준인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운영자금 규모에 대해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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