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올해 최대 실적 예고...연임할까[CEO열전②]
- [CEO열전 6]②
역대 최고 실적 예고...미래 먹거리 요양사업 본격 추진
2+1 관행 깰까...그룹 내 주요 보직 이동 가능성도
꾸준한 혁신...해외사업은 숙제
지난 1993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영종 사장은 은행과 신한금융에서 다수의 현장·전략 직무를 수행하며 ‘신한의 핵심 전략가’로 활약해왔다. 이후 2019년 오렌지라이프로 자리를 옮겨 처음으로 보험업에 몸을 담게 됐고 2021년 1월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역임하며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이때 이영종 사장은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에 있어 핵심 역할을 담당했고 2021년 7월에는 통합된 보험사 신한라이프의 전략기획그룹장(부사장)에, 2023년 1월에는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에 공식 취임하며 승진가도를 달렸다.
이영종 사장 부임 후 신한라이프의 실적은 고공세다. 2021년 당기순이익은 3900억원대였지만 지난해 50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신한라이프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145억원으로 이미 지난해(5284억원) 실적에 육박했다. 올 연말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
이영종 사장은 지난 3년 간 신한라이프에서 여러가지 ‘혁신적 제도’를 도입했다. 먼저 보험업에서 가장 중요한 판매채널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눈에 띈다. 그는 각 영업채널별로 필요한 지원을 체계화시켰고 보험설계사들이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고객 편의성 혁신도 주목할 만하다. 2024년 이후 신한라이프는 ▲365일 24시간 입출금 서비스 도입 ▲고령층 전용 상담채널 ‘SOL메이트 시니어 콜센터’ 개설 ▲보험금 청구서류를 자동으로 인식해 처리하는 ‘AI OCR(광학문자인식)’ 솔루션 도입 ▲비대면 디지털 업무 강화를 위한 ‘신한SOL라이프’ 앱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고객 중심의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고객지원그룹’을 고객 만족과 편의성 혁신을 최우선 가치에 둔 ‘고객혁신그룹’으로 변경하고 사용자의 경험(UX)을 반영한 업무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후 아울러 이영종 사장은 신한라이프의 미래먹거리를 위해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요양사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1년부터 요양사업 조사에 돌입했고 이듬해에는 요양시설 부지 조사에 들어갔다. 이후 2024년 1월 신한라이프케어를 공식 출범하며 요양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하남 미사와 은평, 부산 해운대, 위례에 시설 건립 부지를 확보했고 내년 1월 하남 미사에 첫 번째 요양시설 개소를 앞뒀다”며 “차별화된 시니어 주거 문화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사업에서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신한라이프의 유일한 해외법인인 신한라이프베트남(SHLV)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지만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상태다. 신한라이프베트남은 2023년 -35억원, 2024년 -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적자폭이 -23억원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수익이 늘고 있어 향후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중이다. 회사는 2031년을 흑자전환 목표로 삼은 상태다.
호실적 속 연임 성공할까
이처럼 이영종 사장이 지난 3년간 신한라이프를 꾸준히 성장시키자 향후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은 자회사 CEO 임기와 관련해 ‘2+1’ 관행을 적용 중이다. 2년 임기 후 1년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지난 2년간 호실적을 내며 이영종 사장은 지난해 말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신한금융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이영종 사장에 대해 “영업력을 회복하고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연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종 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신한금융이 그동안 보험사 대표의 경우 임기를 3년 이상 보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영종 사장은 신한금융 내 다른 보직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최근 신한금융이 ‘2년 임기 후 2년 추가 연임제’를 도입하는 등 기존 관행을 조금씩 깨고 있다는 점에서 이영종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초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연임을 통해 책임 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밀어줘야 할 장수는 확실히 밀어준다는 얘기다.
올 연말 이영종 사장이 2+1년, 총 3년의 임기를 모두 마치게 되지만 그동안의 신한라이프의 성과와 앞으로의 장기적인 과제 등을 고려하면 지속성을 감안해 재연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연임 가능성을 떠나 이영종 사장의 경영 리더십은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경영자로서 그의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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