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호 커버써먼 대표
자체개발 ‘에어테크’ 앞세워 성장세
명품부터 스포츠·SPA까지 협업 관심
상상을 실행에 옮긴 8살 스타트업
이재호 커버써먼 대표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뱉은 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매일매일 하루 목표를 세운 뒤 이를 실행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렵다.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더라도 혹한기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에 따르면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폐업 건수는 ▲2022년 101건 ▲2023년 125건 ▲2024년 19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7월 누적 기준 국내 스타트업의 폐업 건수는 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폐업 건수의 약 45%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매년 12월 관련 건수가 급증해 온 것을 고려할 때 올해도 전년보다 스타트업의 폐업 건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더브이씨 측 분석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의 치열함 속에서도 커버써먼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자체 기술을 모듈 형태로 구현해 납품한 것이 주효했다. 커버써먼이 개발한 자체 기술은 ▲몸에 공기를 불어 넣는 기술(에어테크) ▲전선 없는 발열 원단 ▲자외선(UV)에 의해 색이 변하는 원사 등이 있다.
이 대표는 “커버써먼의 본질은 기업 간 거래(B2B)로,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브랜드 또는 관련 산업에 납품한다”며 “보아(BOA), YKK 지퍼처럼 부품 형태로 수많은 브랜드에 커버써먼의 기술이 전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커버써먼이라는 회사는 생소할 수 있지만, 그 기술은 전 세계를 호령하는 명품 발렌시아가부터 네파·데상트·K2 등 아웃도어 브랜드까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물론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커버써먼은 자사를 대표하는 자체 기술인 에어테크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키크’라는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 중이다. 대표 제품인 ‘필로우디’(공기를 넣으면 목 베개가 생기는 후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플루언서도 실제로 사용하고 게시 글을 올릴 정도로 화제다.
이 대표는 “현재는 국내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커버써먼의 매출은 60~70%가 국내에서 이뤄진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해외 매출이 국내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매년 이 대표가 직접 해외 유명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바이어 등과 소통해 온 이유다.
‘과감한 도전’ 스타트업 정신으로 전진
이 대표는 “아마존을 비롯해 중국·대만·일본 등 해외 시장 영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키크는 해외 유통을 중점으로 하려고 구상 중이다. 의류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애플과 다이슨처럼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커버써먼은 단순 의류를 넘어 유니폼·가방·애완동물 전용 용품 등으로 제품군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커버써먼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초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인터베스트 ▲JS코퍼레이션 ▲빅무브벤처스 ▲마크420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 규모는 100억원에 달한다.
이런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이 대표는 과감한 결단에 나섰다.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데 4개의 공장을 거쳐야 하는 외주 제작의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 자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다. 50억원 이상이 투입된 이 공장은 서울 성수동 사옥 인근에 자리한다. 특히 커버써먼이 생산 설비를 직접 제작할 정도로 공들이고 있는 사업장이다. 이 공장은 12월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1~2월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만든 시스템을 많은 협력사들이 자신들의 공장에 도입하기를 원한다”며 “국내에서 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자체 공장을 짓고, 이 시스템을 그대로 협력사에 납품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스템으로, 향후에는 지식재산권(IP) 사업까지 확장하려고 준비 중이다. 시스템 작동 현황을 계산해 발생하는 사용료를 본사로 유입되게 하는 고어텍스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커버써먼의 내년 목표는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해외 시장에 나가서 커버써먼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작업에 집중했다”며 “내년에는 메가 브랜드와의 협력관계 구축 등 우리 기술을 공급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내년에는 시리즈B 유치 계획도 있다. 현재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아 해외 투자를 받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커버써먼은 앞으로도 성장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서 해외 바이어 등의 반응을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며 “내년에도 해외 전시회에 계속 참가할 계획인데, 우리의 기술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투자를 받은 50억원도 3~4개월 만에 공장을 짓는 데 대부분 투입했다. 투자가 없으면 성장도 없다. 성공을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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