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 유출’ 쿠팡, 닷새 만에 이용자 200만 감소
이커머스 양대 산맥 네이버 기회…최근 가파른 성장세
신뢰 잃은 쿠팡 이용자 급감
소비자들이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을 외면하고 있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활성이용자 수(DAU)는 지난 12월 6일 기준 1594만7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DAU를 기록한 지난 12월 1일(1798만8845명)과 비교해 204만8099명 줄어든 것이다.
쿠팡이 주춤하는 사이 일부 플랫폼의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G마켓은 지난 3일 DAU가 170만7456명까지 치솟았다. 이는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밝힌 지난 11월 29일(136만6073명)과 비교해 34만1383명 늘어난 것이다. SSG닷컴의 경우는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일평균 신규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0%, 일평균 방문자 수는 15% 증가했다.
당초 시장의 예상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앞서 지난 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의 한국 시장 지위는 다른 플랫폼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데이터 유출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 이로 인해 쿠팡의 고객 이탈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쿠팡의 이용자 수 감소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1월 29일 쿠팡은 고객계정 약 3370만개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쿠팡 측이 밝힌 개인정보 항목은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이름·전화번호·주소)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문제는 쿠팡 이용자 수 감소세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온라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쿠팡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쿠팡 회원 탈퇴 인증이다. 쿠팡 소비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쿠팡 회원 탈퇴를 인증하는 게시물을 게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쿠팡 불매운동, 집단소송 등 쿠팡 관련 부정적인 게시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기회는 지금…업계 2위 웃을까
업계에서는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플랫폼으로 네이버를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쿠팡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는 것은 네이버가 맞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사업자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거래액은 50조30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쿠팡의 거래액은 55조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쿠팡과 네이버의 쇼핑몰 결제 점유율은 지난 3월 기준 각각 37.7%, 34%로 격차가 크지 않다.
올해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커머스(쇼핑)를 결합한 쇼핑 경험 고도화를 동력으로 삼고 쇼핑 부문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회사는 지난 3월 AI 기반 독립형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했다. 지난 9월에는 새벽배송 전문 플랫폼 컬리와 협업해 컬리N마트를 론칭하기도 했다. 그동안 쿠팡과 비교해 부족했던 서비스 부문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의 경쟁력 강화 노력에 쇼핑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회사의 지난 3분기 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9% 늘어난 985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커머스 부문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커머스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분기 26.5% ▲2024년 3분기 26.7% ▲2025년 3분기 31.4%로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당분간 네이버의 커머스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형 쇼핑 앱의 다운로드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서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지난 12월 9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시장에서 올해 1~10월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앱이 네이버스토어 플러스다. 해당 앱은 다운로드 순위, 다운로드 성장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생활 쇼핑과 소비 중심의 여성층이 강한 매력도를 느끼고 있다는 게 네이버스토어 플러스에 대한 센서타워 측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스토어 사용자의 58%는 여성이며, 35~44세 비중이 41%에 달한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 충성 고객은 이탈하지 않겠지만, 이용률이 적었던 소비자들은 이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쿠팡을 추격하고 있던 네이버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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