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경찰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 본사를 대상으로 이틀째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0일 오전 11시 15분쯤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쿠팡의 보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전날 마무리되지 않은 압수수색을 이어가는 차원이다.

경찰은 전날 약 10시간 동안 쿠팡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쿠팡이 보유한 자료가 방대한 만큼 전산 기록을 포함한 주요 자료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경찰은 본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중국 국적 전직 쿠팡 직원이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됐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에 사용된 IP를 확보해 유출자를 추적하면서 쿠팡 내부 고객정보 관리시스템의 기술적 취약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고소장 접수를 시작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은 사건 초기 개인정보 유출 피해 규모를 약 4500명 수준으로 밝혔으나 현재 유출 계정 수는 3370만개 수준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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