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반재상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 “불로장생은 불가능… 줄기세포 치료는 슬로 에이징 가능”
- 10년째 줄기세포 치료 환자들의 공통점 '자연스러움'
“줄기세포는 기적이 아냐, 하지만 노화 늦추는 분명한 힘 있다”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불로장생의 꿈이요? 인간이 늙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죠.”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대표원장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생명공학이 계속 발전하면서 앞으로 몇십 년 안에 장기를 끊임없이 이식해 더 젊게 살 수 있을 것”이라며 마치 불로장생의 꿈을 꾸는 듯한 발언을 한 데 대한 생각을 물은 뒤였다.
‘대한민국 성형 1번지’ 서울 강남을 대표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인 반 원장은 ‘영원불멸의 삶’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항노화 기술인 줄기세포 재생 치료를 통해 천천히 늙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었다. 이른바 ‘슬로 에이징’(Slow aging)이다.
반 원장은 국내에 줄기세포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12년 전, 병원 내부에 줄기세포 연구센터를 세웠다. 이후 10여 년 동안 자신을 비롯한 수많은 환자들에게 자가 줄기세포 재생 치료를 시행하며 이 분야를 리드하는 성형 전문의로 발돋움했다. 반 원장과 한국은 물론 글로벌 성형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줄기세포 피부 재생 치료의 원리와 연구 수준,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적의 치료가 아닌 ‘회복의 선순환’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역에서 줄기세포 시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헐리우드의 ‘톱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이 지난 9월 전용기를 타고 한국을 찾아 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종의 치료를 원하는 대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보통 인간의 지방·골수·혈액 등에서 채취하는 줄기세포는 미분화 세포다. 농축된 자가 줄기세포를 피부 진피층에 주입하면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줄기세포가 활성화돼 주변 세포를 흔들어 깨우면서 피부 깊은 부분부터 탄력을 높이는 것이다.
“자가 줄기세포 피부 재생 치료의 핵심은 세포가 스스로 기능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세포가 다른 세포를 흔들어 깨우면서 은근하고 우아하게 피부가 다시 살아나는 과정이죠.”
그러나 반 원장은 줄기세포 피부 재생 시술만 하면 곧바로 쪼글쪼글한 피부가 탱탱해진다거나 푹 꺼졌던 눈가가 생기 넘치게 변한다는 식의 소문에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줄기세포 피부 재생 시술 한 번만으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의사가 있다면 분명 사기꾼입니다(웃음). 무언가 잔뜩 얼굴에 맞거나 수술을 받은 뒤 어색한 느낌이 아니라 줄기세포를 반복적으로 맞으면서 점차 젊음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 원장은 10년 이상 꾸준히 치료받은 환자들의 피부는 동년배 대비 탄력과 톤, 질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자가 줄기세포 부작용 거의 없어
반 원장이 줄기세포를 처음 주목한 시기는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년에 1000여 명에 가까운 환자들의 지방흡입술을 시행하면서 지방과 그 안에 포함된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10년 이상 줄기세포 피부 재생 시술을 하면서 다른 동안 시술들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한다.
“줄기세포 피부 재생 시술은 부작용이 거의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실리프팅이나 필러 등의 시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위가 어색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가 지방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활용한 피부 재생 치료는 쉽게 말해 자기 자신의 세포를 재주입하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대중이 주의할 부분은 줄기세포 시술에 대한 과대 포장이다. 최근 줄기세포가 널리 알려지면서 효과를 부풀리거나 터무니없이 비싼 치료비를 요구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환자들 중에는 ‘다른 곳보다 확연히 비싸면 그만큼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며 몰려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조절, 꾸준한 운동, 줄기세포 피부 재생 시술 등으로 세포 기능을 유지하면 늙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안티에이징이 아니라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입니다. 흐름이 살아 있는 얼굴,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는 얼굴이 가장 오래가는 젊음입니다.”
줄기세포 피부 재생 치료를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시술하기 위해서는 전문 시설과 체계적인 시스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의료진까지 고루 갖춘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줄기세포는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세포의 수뿐만 아니라 회수율·생존율·미세 환경에서의 자가 증식 능력을 보존하는 것이 핵심이다.
“줄기세포는 정확한 처리 시설과 연구진의 관리가 필수입니다. 안전성을 확보한 병원에서 많은 경험을 갖춘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받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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