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치솟는 연체율과 골드바 열풍…‘자산 양극화’의 두 얼굴
- 서민 ‘생계형 연체’ 위기 속 자산 ‘금빛 랠리’ 향유
금값 4500달러 돌파…안전자산 쏠림에 “변동성 확대 주의해야”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2025년 하반기 국내 경제가 서민층의 부채 부담 가중과 부유층의 안전자산 선호라는 ‘자산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한쪽에서는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부실 사례가 속출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금과 은 등 안전·실물 자산을 확보해 자산 가치를 방어하는 동시에 자산 증식 효과를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0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전체 연체율은 0.58%로 전월 대비 0.07%p 상승했다. 이는 신규 연체 발생액이 증가한 반면,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결과다. 특히 취약 계층이 밀집한 중소법인(0.93%)과 개인사업자(0.72%) 부문의 연체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외 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85%로 나타났다. 소득 대비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생계형 연체’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물가로 인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고금리 금융비용이 더해지며 서민층의 상환 능력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산가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 골드바·실버바 가격 고공행진
부채 부담에 시달리는 서민층과 달리, 자금 여력이 있는 자산가들은 금과 은 등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자산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 금 시세가 온스당 4,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는 오히려 강화되는 추세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올해 골드바 판매액은 6,779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액의 4배를 넘어섰다. 특히 실버바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38배나 폭증하며 일부 은행에서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현금 자산을 실물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자산가들의 ‘자산 방어’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금과 은 가격 상승으로 자산가들의 부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금이나 은은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데, 글로벌 경기 불황과 화폐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금·은 가격이 폭등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약 70%, 은값은 150% 이상 올랐다. 이는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금·은값이 향후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변동과 환율, 그리고 지금까지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시세를 고려할 때 당분간 금·은 가격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 투자와 관련해 “금 투자 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혹은 국제 금 가격 중 무엇을 추종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투자의사 결정 시 국내 금 가격과 국제 금 가격 간 괴리율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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