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글로벌 크리에이터로 북적 'K-뷰티 부스트', 서울콘 최고 인기 행사로
- 다국적 크리에이터 모여 영상과 사진 찍어 바이럴하며 “K-뷰티 좋아여”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지난 전 세계에서 모인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최하고 누리하우스가 주관한 'K-뷰티 부스트' 행사에 약 1,300여명의 글로벌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사전에 누리하우스의 크리에이터 플랫폼 '누리라운지'를 통해 신청·선발된 인플루언서들로, 국적만 해도 100여 개국에 달한다. 서울콘(SeoulCon)은 서울의 뷰티·패션·K-팝 등 문화산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그중에서도 K-뷰티 부스트는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 방증이다.
약 30여 개 국내 뷰티 브랜드도 현장에 부스를 차리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맞았다. 라보레브, 리즈케이, 최근 해외 매출이 높아지고 있는 신생 브랜드부터 K-약국 뷰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홍익약국, 뷰티 소도구 브랜드 피카소 등 까지 다양한 K-뷰티 업체들이 참가해 제품을 선보였다.
부스 곳곳에서는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가 동시에 들려 마치 국제 박람회를 방불케 했다. 크리에이터들은 저마다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손에 들고 제품 시연 장면을 촬영하거나, 브랜드 담당자와 인터뷰를 하며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또한 일부 부스에서는 SNS 해시태그 인증샷 이벤트나 경품 추첨(럭키드로우) 등 크리에이터 참여 프로그램도 열려 호응을 얻었다. DDP 아트홀 한쪽에 마련된 'K-뷰티 부스트' 대형 로고 조형물 앞은 인기 포토존이 되어 순서를 기다리는 크리에이터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즉석 소통
현장에서 눈에 띈 것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간 격의 없는 소통이었다. 라보레브 부스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뷰티 유튜버 마리아 로페즈(25) 씨가 선크림 제품을 직접 발라보고는 “이 토너와 세럼 정말 자연스럽네요. 유럽에서는 보기 힘든 질감이에요"라며 놀라워했다. 옆에 있던 라보레브 브랜드 관계자는 미소를 지으며 "자체 개발한 기술을 응용해 개발, 연구했고, 출시한 지 수개월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국적의 크리에이터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러자 로페즈 씨는 제품 성분과 추가 제품 출시 일정대해 잇달아 질문했고, 관계자는 자세히 답변을 이어갔다. 마리아 씨는 "브랜드 담당자와 직접 대화하며 제품 철학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이 경험을 영상에 담아 팔로워들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즈케이 부스에서도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인플루언서 자스민 리(30) 씨는 리즈케이의 비타민 성분 세럼을 써보고 "향이 순하고 효과가 바로 느껴져요. 제 팔로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네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즈케이 해외마케팅팀 관계자는 "누리하우스를 통해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만나게 되어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게 돼서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라며 "특히 현장 행사를 통해 향후에 개발할 신제품에 대해서도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라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K-팝 스타와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등장도 이어져 열기를 더했다. 이달의 소녀 출신으로 현재 그룹 아르테미스에서 활동 중인 희진, 4세대 아이돌 그룹 크래비티의 형준 등이 깜짝 방문해 현장에 모인 팬 크리에이터들을 즐겁게 했다. 유튜브 구독자 34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크리에이터 그룹 '비트펠라 하우스'의 옐라(Yella)는 많은 크리에이터들과 사진을 찍고 자신의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양한 셀럽의 참여로 마련된 즉석 팬미팅과 인증샷 이벤트에 여러 언어로 환호가 터져나왔다.
K-뷰티 글로벌화에 거는 기대
누리하우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가한 크리에이터들은 자사 플랫폼 '누리라운지'를 통해 모집된 100여 개국의 뷰티 인플루언서들이다. 이들의 전 세계 소셜미디어 총 팔로워 수는 수억 명에 달한다. 현장에서 생성된 행사 관련 게시물이 1000여 건을 훌쩍 넘겼고, 누적 조회수도 수천만 회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참여 브랜드들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브러쉬 등 아티스트용 뷰티 도구 브랜드 피카소 관계자는 "해외 창작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며 우리의 강점과 보완점을 알게 됐다"면서 "이번에 만난 크리에이터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며 해외 진출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행사 주관사인 누리하우스 측은 이번 행사가 "K-뷰티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브랜드들과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누리라운지 플랫폼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K-뷰티 부스트는 지난해 뉴욕에서도 개최되는 등 K-뷰티의 세계화 노력의 일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직접 교류를 통해 한국 뷰티 기업들이 실질적인 해외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장기적인 협업과 품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때 K-뷰티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행사 의의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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