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축제 끝난 가상자산 시장…비트코인, '행오버 국면' 진입
- ETF 자금 이탈·AI 쏠림 겹치며 4분기 급랭
비트코인은 연말 기준 8만8000달러 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연간 기준으로 하락 마감했다. 10월 초에는 12만6000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이후 한 달여 만에 30% 넘게 밀렸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조달러 이상 증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가상자산의 부진은 같은 기간 미국 증시의 흐름과 대조적이다. 다우존스지수와 S&P500, 나스닥 등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연간 기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4분기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시각이 빠르게 낙관에서 경계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 심리 악화는 현장에서도 감지된다. 가상자산 투자사 인버전의 산티아고 로엘 산토스 최고경영자(CEO)는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 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됐다"며 "가격 흐름은 부진하지만 기술 채택은 늘어나는 불균형한 국면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수급 지표 역시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훌리오 모레노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에 대한 실질 수요가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내년 5만6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4분기 들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순매도 흐름으로 돌아섰고, 10월 중순 이후 약 7만3000개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풀렸다고 설명했다. 상승장을 이끌던 ETF 자금이 되레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때 시장을 지탱하던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도 매수 속도를 눈에 띄게 늦추고 있다. 대표적 강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최근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주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매도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분위기 변화를 시사했다.
파생시장에서도 위험 선호 약화가 뚜렷하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365일 이동평균 기준 펀딩비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상승 베팅이 줄고,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포지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상대적 부진 배경으로 AI 투자 열풍을 지목한다. 월가와 실리콘밸리의 자금과 관심이 인공지능으로 쏠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는 랠리를 지속시킬 만큼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엔비디아 주가는 39%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연간 기준 6% 하락했다. 내년에도 앤트로픽 등 AI 기업들의 대형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 관심이 계속 AI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 역시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채굴에 활용하던 전력 설비와 토지, 냉각 시스템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다. 채굴보다 AI 호스팅 사업의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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