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단독인터뷰] "이제 K-뷰티는 글로벌 주류" 릴린 양 미인 코스메틱 CEO
- [이코노인터뷰]
서유럽 최대 K-뷰티 전문 리테일 거느린 릴린 양 미인 코스메틱
철학·품질·혁신으로 확장한 K-뷰티, 유럽서 무서운 성장세
탬버린즈, 논픽션 등 한국 인디 브랜드 관심 아직 많아
구매자 대부분 현지 20~40대 여성으로 지속 성장 중
“K-뷰티는 유럽에서 더는 ‘틈새 시장’이 아닙니다. 이제 완벽한 주류입니다.”
서유럽 최대 K-뷰티 전문 오프라인 유통 채널 미인 코스메틱스(MiiN Cosmetics)의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릴린 양(Lilin Yang) 대표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릴린 양 대표는 중국인의 피가 흐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이다. 그는 한국 화장품 대기업조차도 K-뷰티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믿지 못하던 201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첫 매장을 냈다. 이후 약 10여년 동안 이탈리아와 프랑스·포르투갈 등 유럽 전역에 50개 직매장을 갖춘 메이저 리테일 기업으로 거듭났다. 2026년은 K-뷰티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까지 세를 확장하는 본격적인 시기로 꼽힌다. 본지가 릴린 양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고 K-뷰티의 매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 들었다.
세상에 없는 화장품 철학 갖춘 K-뷰티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너지지 않는 철학이 중요하다. K-드라마·K-팝이 만들어낸 신드롬이 K-뷰티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품질과 혁신 그리고 피부 본연에 집중하는 가치가 있어야만 깐깐한 유럽 소비자들이 움직일 수 있다.
릴린 양 대표는 K-뷰티의 철학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외모를 예쁘게 꾸미고 가꾸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피부를 케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랜 기간 한국 화장품을 사용해 오면서 혁신성, 순한 성분, 피부 건강과 예방 중심의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당시 유럽은 물론 글로벌에 이러한 스킨케어 철학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그 간극을 미인 코스메틱스를 통해 채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미인 코스메틱스는 한국 화장품의 가치와 경험을 전달하는 데 공을 들여 왔다. 릴린 양 대표에 따르면 미인 코스메틱스의 중심 소비자층은 20~40대 여성이며 대부분 유럽 현지 백인이다. 그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에센스가 무엇인지, 이중 세안은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이제는 고객들이 알고 찾아온다”며 “K-뷰티가 틈새 시장이 아니라 완전히 주류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릴린 양 대표가 ‘현재 K-뷰티 인기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일부의 평가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다.
미인 코스메틱스의 또 다른 장점은 SNS 채널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전세계 약 50만명 팔로워를 거느리며 강력한 디지털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직영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온라인 플랫폼 기능까지 갖췄다고 평가된다.
스페인 언론 매체 프레스디지털에 따르면 미인 코스메틱스를 두고 “2024년 매출이 전년도 1600만 유로에서 56.25% 증가한 25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릴린 양 대표는 “미인 코스메틱스의 고객들은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며 “디지털·옴니채널 강화, 커뮤니티 구축 및 교육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에 몰두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수많은 인디 브랜드 향해 ‘러브 콜’
한국 대표 뷰티 대기업으로 성장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구다이글로벌의 ‘스킨1004’ 외에도 아직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미존’ ‘벤튼’ ‘메이사니’와 같은 인디 브랜드가 미인 코스메틱스 내에서 강세다. 이미 100여개 K-뷰티 브랜드를 미인 코스메틱스에 입점시킨 릴린 양 대표는 여전히 새로운 한국 인디 화장품 브랜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탬버린즈’ ‘논픽션’ ‘아렌시아’는 릴린 양 대표가 ‘유럽에 새로운 물결이 될 것’으로 보고 유심히 지켜보는 브랜드다.
릴린 양 대표는 K-뷰티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까지 꿰뚫고 있었다. 한국은 독보적인 최고급 성분과 기술력이 응집된 럭셔리 프리미엄 화장품보다 헬스앤뷰티스토어를 통한 중저가 브랜드가 인기다. 지금도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국내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에서는 새로운 콘셉트의 뷰티 브랜드가 생산된다. 트렌드에 빠르지만 깊이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릴린 양 대표는 “한국 뷰티 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파편화되는 경향이 있고 비슷한 제품이 지나치게 많이 출시된다”며 “K-뷰티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이런 매력이자 단점을 넘어서는 것이 과제”라고 꼬집었다.
릴린 양 대표는 K-뷰티의 글로벌 성공의 열쇠로 한국 화장품만의 코어를 갖춘 철저한 현지화를 꼽았다. 그는 “커뮤니케이션과 유통 전략 전반에서 로컬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윤리적 공급망과 친환경 패키징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랜드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 K-뷰티의 철학과 혁신을 유지하는 동시에 로컬 시장에 맞게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키”라고 덧붙였다.
릴린 양 대표의 궁극적인 꿈은 미인 코스메틱스를 K-뷰티 중심지로 키우는 것이다. 그는 “2028년까지 유럽 전역에 200개 매장을 내는 동시에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과 디지털 모두에서 한국 스킨케어와 화장품의 허브가 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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