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코스피 연일 최고치에도 빚투 급증…레버리지 확대 ‘경계음’
- 신용거래융자 27조6000억 역대 최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용·대차 동반 증가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6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27조5288억원)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개인 투자자의 빚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올 들어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5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7일 장 초반 4610선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자, 빚을 내서라도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 보면 빚투는 대형주에 집중됐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조원을 밑돌았던 삼성전자의 신용잔액은 지난 6일 기준 1조7916억원까지 불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신용잔액도 올 들어 3거래일 연속 증가해 1조88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차거래 잔액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대차거래 잔액은 투자자가 빌려간 주식의 누적 규모로, 공매도에 활용될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지난 6일 기준 삼성전자의 대차잔액은 13조298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13조원을 넘어섰다.
지수 급등과 함께 신용·대차 잔액이 동시에 확대되면서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강세장이 이어질수록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도 “신용과 대차 물량이 동시에 빠르게 증가하는 국면에서는 수급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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