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위약금 면제'가 촉발한 통신 대이동…보조금 전쟁, 다시 불붙다
- KT 이탈 가속에 SKT·LGU+까지 가세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KT를 떠난 가입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약 64%가 SK텔레콤으로 이동했고, LG유플러스와 알뜰폰으로의 이동도 빠르게 늘었다. 하루 기준 번호이동 규모는 연중 최대치를 경신하며, 단순한 일시적 이동을 넘어 '본격적인 통신사 갈아타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동이 급증하자 시장의 초점은 곧 보조금 경쟁으로 옮겨갔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판매점 현장에서는 휴대폰 기기 교체 없이 통신사만 변경하는 유심 이동에도 수십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는 정보가 확산됐다. 고가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최신 스마트폰을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구매자에게 현금을 되돌려주는 이른바 '마이너스 단말기' 사례도 공유되고 있다.
통신 3사 역시 경쟁을 숨기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특정 요금제 이용 시 포인트 환급 방식으로 실질 요금 부담을 낮추고 있고, LG유플러스는 요금 전액 환급이나 고액 현금성 혜택을 내세운다. KT는 이탈 방어에 초점을 맞춰 기기 변경 지원금과 저가 요금제 혜택을 확대하고, 향후 수개월간 데이터·OTT 이용권을 제공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이동의 근본 원인을 '지원금'이 아닌 '신뢰'에서 찾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경쟁은 촉매일 뿐, 고객 이탈의 본질은 해킹 사태 이후 누적된 불안과 신뢰 훼손"이라고 분석했다.
번호이동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산 시스템의 한계도 드러났다. 최근 며칠간 번호이동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해 개통이 지연됐고, 이에 따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한시적으로 사전 동의 절차를 완화했다. 특정 사업자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동 수요가 시스템 처리 용량을 넘어섰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판단이다.
경쟁이 과열되자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국은 현장 점검에 착수해 '공짜폰' 광고, 부가서비스 강제 결합, 카드 혜택을 지원금으로 둔갑시키는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단통법 폐지 이후 가격 경쟁은 허용됐지만, 허위·과장 마케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여전히 규제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는 메시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이동통신 시장이 여전히 보조금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신뢰 회복과 서비스 경쟁이 아닌 단기적 유인책이 시장을 흔들 경우, 소비자 혼란과 제도 불신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면봉 개수 → 오겜2 참가자 세기.. 최도전, 정직해서 재밌다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2/21/isp20251221000019.400.0.jpg)
![갓 잡은 갈치를 입속에... 현대판 ‘나는 자연인이다’ 준아 [김지혜의 ★튜브]](https://image.isplus.com/data/isp/image/2025/11/21/isp20251121000010.400.0.jpg)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김도영 100%·고우석 구위 좋다" 사이판 떠나는 류지현호, "분위기 긍정적"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팜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도영 100%·고우석 구위 좋다" 사이판 떠나는 류지현호, "분위기 긍정적"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겨우 1200만원 팔았는데…광고비 5억 내놓으라는 쿠팡[only 이데일리]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벼랑 끝 MBK…홈플러스 회생·고려아연 분쟁 ‘시계제로’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2차 처방 집중...'매출 60% 증가 기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