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트럼프 행정부, 가자지구 재건 카드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검토
- 전쟁으로 붕괴한 금융·결제망 복원 구상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정부는 달러화에 가치를 고정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가자지구 내 결제 기능을 복원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해왔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법정통화 가치에 연동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디지털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 구상은 새로운 ‘가자 코인’을 발행하거나 독자 통화를 도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달러 기반 디지털 결제 수단을 제공해 상거래를 이어가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가자지구는 2023년 전쟁 이후 은행 지점과 자동현금인출기(ATM)가 대거 파괴되면서 사실상 금융 인프라가 붕괴됐다. 이스라엘 통화인 셰켈의 현금 유통이 급감했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주민들은 중개상을 통해 최대 50%에 달하는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결과 전자결제 사용은 점차 늘고 있으나, 제도권 금융망은 여전히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디지털 결제 확대가 단순한 편의성 차원을 넘어 정치·안보적 목적도 갖는다고 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용자 익명성이 일정 부분 보장되면서도 거래 흐름을 추적할 수 있어,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자금 조달 경로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금 유통을 줄이면 비공식 경제 활동을 축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가자지구는 잦은 정전과 취약한 통신 인프라로 인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터넷 접근성 역시 관건이다.
정치적 파장도 변수다. 일각에서는 가자지구 전용 디지털 결제 체계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서안지구와의 경제 통합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두 지역의 경제를 구조적으로 분리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 규제 체계, 기술 인프라 구축 방식 등 구체적 설계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전통 금융망이 붕괴된 분쟁 지역에서 디지털 통화를 재건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새로운 실험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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