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5시께 잠정 합의 성공
고용노동부 장관 직접 중재 나서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편의점 CU가 물류 대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물류 자회사와 화물기사들간 운송료 갈등이 해소되면서다. 수차례 반복된 양측의 협상은 별다른 진전이 없었지만,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일단락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GF로지스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5시께 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성공했다. 전날 오후 6시 30분 실무협의를 시작한 지 열두 시간 만의 성과다.
이에 따라 편의점 CU도 물류 대란에서 벗어나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5일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진천 ▲진주 ▲나주 ▲안성 ▲화성 등 주요 물류센터를 봉쇄하고 농성을 시작한 바 있다. 지난 20일에는 진주센터 집회 현장에서 조합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해당 사고 이후인 지난 22일 BGF로지스와 화물연대 측은 상견례를 열고 ▲운송료 현실화 ▲배송기사 휴무 보장 ▲손해배상 전면 철회 ▲사망 조합원에 대한 책임자 사과 및 명예회복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양측의 논의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결국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나섰다. 김용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8일 밤 8시께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을 방문해 BGF로지스와 화물연대간 교섭을 중재했다.
단체협약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은 이날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진주지청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조인식에서 합의서에 최종 서명한 뒤 곧바로 주요 센터 봉쇄를 해제할 방침이다.
이번 화물연대의 농성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편의점 CU다. 주요 물류센터가 봉쇄됨에 따라 전국 3000개 이상(추정치)의 점포에 물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이에 일부 점주들은 본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이번 사태에 따른 피해 보상안 및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으로 4월부터 업황이 좋았는데, 이번 사태로 CU가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노동위원회가 화물연대를 교섭 대상으로 인정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이번 CU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관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빠르게 교섭이 마무리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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