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 씰 플러스 트림 시승기
중국차 편견 깬 BYD 완성도
일부 디테일에선 아쉬움 남아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중국 자동차는 뜨거운 감자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화두다. 물론 중국차를 바라보는 심리적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그래 봐야 중국차”라는 선입견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시선은 다르다. 중국차의 기술력이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더 이상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경쟁자로 여긴다. 그 중심에 선 브랜드가 비야디(BYD)다.
기자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씰(SEAL)을 타고 약 380km를 달렸다. 서울에서 출발해 충남 태안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까지 오가는 여정이었다. 도심 정체 구간과 고속도로, 국도가 적절히 섞인 코스였다. 일상 주행에서의 편안함은 물론, 장거리 주행 안정감과 전비 효율까지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좋은 車를 닮으려는 노력
깔끔했다. 군더더기가 없었다.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았다. 기자가 느낀 씰의 첫인상이다.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는 “이제 중국차를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일종의 위기의식인데, 직접 경험해보니 이들의 위기감은 피부로 체감됐다.
실내도 안락했다. 필요한 곳에 힘을 준 느낌이다. 기자가 감탄한 것은 시트와 도어트림, 스티어링휠 곳곳에 더해진 스티치였다.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작은 마감이 실내 분위기를 크게 좌우한다. 이 가격에 볼 수 없는 디테일이다. ‘싸게 만든 전기차’라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애쓴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공간감도 부족하지 않았다. 신장 182cm의 기자가 앉았을 때 1열과 2열 모두 여유로웠다.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는 개방감을 더했다. 시트 착좌감도 훌륭했다. 몸이 닿는 부위를 적당히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쿠션감이 뛰어났다. 무르지도,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았다. 밸런스가 잘 잡혔다.
실내 마감과 소재감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자주 쓰는 조작부 배치에서는 세밀한 배려가 필요해 보였다. 이 점을 개선한다면 씰은 좋은 차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주행에서도 씰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승한 날은 날씨가 좋지 않았다. 서울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오르자 비가 거세졌다. 일부 구간에서는 앞차의 형체가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노면에는 물이 고였고, 차선은 빗물에 번져 보일 정도였다. 씰은 이런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중심 덕분인지 차체는 노면에 차분히 붙어 움직였다. 빗길에서 가속 페달을 밟아도 불안하지 않았다. 전기차답게 가속력도 강했다. 페달을 밟는 만큼 매끄럽게 속도를 올렸다. 폭우 속에서도 차체가 허둥대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후륜구동 특유의 경쾌한 움직임도 좋았다.
스티어링휠은 다소 무겁게 느껴졌다. 기자는 적당히 가볍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조향 감각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씰의 스티어링휠이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고성능차들은 대체로 스티어링휠을 어느 정도 무겁게 세팅하는데, 씰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점은 의외였다. 굳이 비슷한 감각의 차를 떠올리자면 제네시스 GV60 마그마에 가깝다.
주행 보조 장비도 기대 이상이었다. 씰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주행 보조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조향 보조 ▲사각지대 감지 등 기본적인 안전·운전자 보조 기능이 두루 들어간다. 실제 주행에선 인상적이었던 건 개입 방식이었다. 호들갑떨지 않고 운전자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옆에서 차분히 보조해줘 만족스러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한속도 인식이었다. 실제 주행 중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20km로 안내하는 일이 있었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숫자라는 건 알지만, 운전 중 계기판이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잘못된 정보가 뜨면 괜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운전자가 결국 판단해야 할 영역이라 해도,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요소인 것은 분명했다.
BYD 씰을 타며 든 생각은 일부 조작계는 더 다듬을 여지가 있고, 속도제한 인식처럼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부분도 분명했다. 이런 디테일을 조금만 더 보완하면 훌륭한 차임은 틀림없다. 전체적인 상품성을 놓고 보면 씰은 꽤 설득력 있는 전기 세단이다. 무엇보다 가격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씰의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형 3990만원, 플러스 트림 4190만원이다.
4000만원 안팎의 가격표를 단 차가 이 정도의 실내 마감과 주행 안정감, 편의 사양을 갖췄다는 점은 쉽게 넘길 수 없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중국 전기차를 두고 긴장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값싼 차가 몰려오는 게 아니라, 제법 잘 만든 차가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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