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KB증권 “삼성전자 시총 2조달러 간다”...목표가 53만원까지 올라
28일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3만원으로 올렸다. 지난 15일 목표가를 상향한 지 약 2주 만의 재조정이다. 전날 삼성전자 종가(31만3500원) 기준으로는 약 69%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한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메모리 시장은 올해보다 더 좋다”며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하고, 가격 상승 탄력 역시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베라 루빈 플랫폼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블랙웰 대비 5배 이상 확대돼 베라 루빈 플랫폼 전체 원가의 25%에 이를 것”이라며 “SOCAMM(차세대 메모리 규격),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메모리 공급 비중을 확대하는 삼성전자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메모리 업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 4공장(P4) 증설이 특정 HBM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되면서 범용 메모리는 신규 증설보다 공정 전환을 통해서만 생산 확대가 가능해져 공급 부족 현상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0.4% 높인 375조3440억원으로 조정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547조8070억원으로 직전 추정치 대비 10.2% 상향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김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는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사업 전략은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와의 직접적 협력과, 내재화의 투트랙으로 전개될 전망”이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산하 로보틱스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협력 가능성을 주목했다. 삼성전자가 현대차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엔비디아·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행동 데이터 확보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전략적 협업 시너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현시점은 초기 국면에 불과한 반도체 호황 사이클과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 2조달러(3천조원)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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