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16세 미만 고카페인 음료 판매 금지… 내년 4월부터
영국 정부가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에게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지역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량이 리터(L)당 150밀리그램(㎎)을 초과하는 고카페인 음료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규정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향후 의회 승인 절차를 거쳐 본격 시행될 예정이며 일반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자동판매기와 온라인 쇼핑몰 등 모든 유통 경로에 일괄 적용된다.
영국 정부가 이 같은 강도 높은 규제책을 꺼내 든 것은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고카페인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영국 정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잉글랜드 지역에서 매일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아동과 청소년은 약 1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는 20일 동료 의원인 앤디 버넘 하원의원에게 총리직을 넘기고 퇴임할 예정인 키어 스타머 총리는 최근 퇴임을 앞두고 청소년 보호를 위한 복지 및 보건 규제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스타머 정부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16세와 17세 청소년에 대해서는 야간 시간대 사용 제한을 기본 설정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고카페인 음료 규제안이 의회 문턱을 넘어 예정대로 내년 봄부터 잉글랜드 전역에 적용되면, 현지 식품 업계와 유통 시장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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