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한화 필리조선소, 미 국방 사업서 대형 수주…3조원 규모 미사일 계측함 건조 계약
- 미사일방어청 발주 '골든 디펜더' 2척 수주
[이코노미스트 정길준 기자]
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가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이 발주한 특수선 건조 사업을 따내며 북미 방산·조선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 선박 관리 기업인 토트 서비스와 공동으로 미 미사일방어청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함(MRIV) 인도 업체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 필리조선소는 1965년과 1970년에 각각 건조돼 전력 노후화가 진행된 기존 '퍼시픽 트래커호'와 '퍼시픽 컬렉터호'를 대체할 신형 미사일 계측함 '골든 디펜더' 두 척을 건조하게 된다. 한화 필리조선소가 실제 선박 건조를 전담하고 토트 서비스는 선박 건조 관리자(VCM)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선박의 인도 예정 시기는 2030년이다.
MRIV는 미사일 비행 시험 시 속도·고도·궤적 등을 정밀 추적하고 원격 측정자료 수집과 통신, 시험 결과 분석 등을 지원하는 국가 안보의 핵심 특수선이다. 한화 측은 구체적인 계약 규모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총 2척 건조에 20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 발표는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진행된 미국 교통부 해사청(MARAD) 발주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4호선 '론 스타 스테이트'호의 명명식 현장에서 공개됐다. 필리조선소는 기존에 수주해 총 5척 중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NSMV 사업으로 검증된 생산라인과 공급망을 이번 MRIV 건조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명명식에 참석한 러스 보트 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새 선박은 미국의 해양 지배력을 회복하려는 대통령의 정책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를 아우르는 대통령의 '골든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최고의 조선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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