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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 중국인+정책 두 날개로 날다

Stock - 중국인+정책 두 날개로 날다

여행사·호텔주 한달 새 10% 넘게 올라 … 하반기 실적도 장밋빛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6월 외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105만90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약 4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만명)보다 70% 넘게 늘었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내국인 수도 6월 110만9723명으로 지난해(105만3658명) 동월 대비 5.3% 늘었다.

국내외 여행객이 늘면서 여행·레저 관련주가 들썩인다. 여행업체인 모두투어의 주가는 6월 말부터 7월 23일 사이에 16.5% 올랐다. 하나투어 주가도 13.3% 상승했다. 호텔신라는 객실을 리모델링 하느라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면세점 수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14% 올랐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레저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며 “하반기에도 국내외 여행객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예상치를 전년 대비 15.6% 증가한 1132만명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코스맥스 주가 23% 올라관광·레저주는 올 들어 엔화 약세로 일본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한국에 온 일본인 관광객은 20만2000명으로 2011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여행 수지는 20억441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 9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일본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중국인 관광객이 채우면서 관련주가 다시 반등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40%를 차지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저·엔터테인먼트 업종지수인 ‘KRX레저’는 7월 23일 현재 한 달 사이 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2%)보다 높다. KRX레저는 여행·카지노·레저용품·영화제작 등 부문의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인 GKL과 파라다이스 주가는 올 들어 각각 3.4%, 7.7% 상승했다. 중국인·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구입하는 화장품 주도 오름세다. 화장품을 만드는 코스맥스는 6월 이후 23% 올랐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주가도 같은 기간 10.4% 상승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여행업계가 성수기인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라면서 “상반기 내내 불황이었는데도 출국자 수도 많은 편이어서 면세점과 여행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7%와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일본인 관광객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인구에 비하면 아직도 중국은 해외 여행에 나서는 인구 비율이 낮은 편”이라며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 힘입어 중국인의 해외 여행이 늘고 있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도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5개월 연속 줄어든 일본인 입국자도 6월 21만7153명으로 올해 1월(20만6474명)보다 소폭 늘었다. 이 연구원은 “엔화 약세 흐름이 약해지면서 하반기부터는 일본인 관광객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지노·레저주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 덕도 봤다. 정부가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내놓으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과 동남아 관광객의 복수비자 발급 대상과 유효기간 확대, 외국인 관광객의 호텔 숙박요금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사후 환급, 국제 크루즈에 외국인 카지노 도입 등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201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1600만명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의 관광 산업 육성 방안은 특히 외국인 입국자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면세점·카지노·여행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KL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9% 가량 늘어난 1700억원, 파라다이스는 40% 가량 늘어난 1200억원대로 예상했다.

특히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수가 크게 늘면서 호텔신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 관광 중국인은 173만5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60% 늘어날 전망이다. 최진웅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주도는 무비자 입국 허용과 출입국 심사 간소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등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제주도 면세점을 보유한 호텔신라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텔신라 전체 매출액 중 제주도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에서 올해 13%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초 4만3950원이던 호텔신라 주가는 7월까지 56% 올랐다. 최근 삼성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2000원에서 39% 상향한 10만원으로 올렸다.



호텔신라 최대 수혜주여름 휴가철이 끝나도 호재가 남았다. 9월 긴 추석 연휴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늘면서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여행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선애 연구원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9월 상품 예약 증가율이 각각 140%, 96%”라며 “올해 추석은 5일에서 최대 9일의 연휴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 상품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저비용 항공사 덕에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패키지 상품을 구성하거나 전세기를 운항할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관광·레저 관련주에 호재가 많다. 그러나 산업 동향이 좋다고 목표주가를 너무 높게 잡는 건 위험하다. 예컨대 항공 업종은 여행객 증가에도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 문제와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 노선의 영업이익률이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추락사고도 겹쳤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6월 말부터 7월 23일까지 3.9% 하락했다. 대한항공도 같은 기간 3% 떨어졌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일본 노선 부진에다 외국계 항공사와의 경쟁으로 운임을 내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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