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G70] 벤츠 C 클래스, BMW 3 시리즈 겨냥 출사표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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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G70] 벤츠 C 클래스, BMW 3 시리즈 겨냥 출사표

[현대차 제네시스 G70] 벤츠 C 클래스, BMW 3 시리즈 겨냥 출사표

주행력·장비·가격 면에서 앞선 고성능 스포츠 세단...보행자 안전성까지 크게 강화
▎사진 : 제네시스

▎사진 : 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70이 9월 15일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은 벤츠 C 클래스, BMW 3 시리즈에 충분히 맞설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소형·준중형·중형 라인업에서 현대차는 강력한 위상을 확보해왔다. 하지만 지난 수년 간 프리미엄 라인에선 상대적으로 고전했다. 그랜저와 에쿠스만으로는 시장 수성에 역부족이었다. 2015년 11월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한 배경이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G70은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의 결정판이자, 세단 포트폴리오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양 부회장의 말처럼 제네시스의 결정판을 G70이라고 부른다. BMW 3시리즈, 벤츠 C 클래스가 주도해온 프리미엄 (준)중형차 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이들을 누를 제대로 된 대항마를 내놓지 못했다. G70은 고전하는 국내 고급차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현대차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다. 이광국 현대차 마케팅 부사장은 “G70은 수입차의 놀이터로 변한 (준)중형 럭셔리 카 시장에 현대차가 날리는 도전장”이라며 “더 이상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의 결정판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위해 모든 기술을 쏟아 부은 모델이 G70이다. 9월 21일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포천을 다녀오는 G70 시승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서 만난 G70은 실내외에 많은 공을 들인 자동차였다. 차를 열고 들어가 운전석에 앉아서 바라보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소재를 최고급으로 처리했다.

시승 구간은 서울과 포천 일대 약 130km였다. 시승차는 V6 3.3 T-GDi 엔진을 얹은 G70 3.3T 스포츠 풀옵션 모델로 전자식 AWD 시스템인 ‘HTRAC(에이치트랙)’이 탑재돼 2WD 대비 70kg 더 무거운 1775kg의 공차 중량을 기록한다. 이는 G70 라인업 중 가장 무거운 수치다. 하지만 최고출력 370마력에 52.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최대 270km/h의 폭발적 가속성을 자랑했다. G70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이른바 제로백’으로 불리는 순간 가속성이 2WD 기준 4.7초를 발휘한다. 이는 앞서 출시된 기아차 스팅어(4.9초) 보다 0.2초를 앞당긴 수치다.

자동차를 시승하며 가장 먼저 느끼는 장비는 의자다. 제네시스 역동성의 시작은 시트 포지션부터다. 형제차로 불리는 스팅어보다 시트 위치를 낮춰 무게중심을 내렸다. 주행할 때 마치 시트 아래에 바퀴가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이 차에 장착된 3.3L 트윈터보 엔진의 파워는 탁월하다. 9월 15일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피터 슈라이더 현대차 디자인 총괄 사장에게 G70과 스팅어의 차이를 물었다. 그는 “같은 파워 트레인을 공유하지만 G70과 스팅어는 전혀 다른 자동차”라며 “핵심 장비와 주행 능력에서 큰 차이가 있는 각각의 개성을 가진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G70의 휠베이스는 2835㎜로 스팅어보다 70㎜가 짧다. 그만큼 민첩하다. 앞머리가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재빨리 돌아준다. 제동력도 탁월하다. 제네시스 G70에 장착된 브람보 브레이커는 분명히 이름값을 했다. 약간의 차이도 있다. 로열블루와 흰색은 패드 색상이 붉은 색이고, 회색과 검은색은 진한 회색이다. 디자인적인 면을 강조한 것 같은데, 현대차나 제네시스 라인업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섬세한 조정이었다. 브람보 제품답게 제동 때의 밸런스도 잘 잡혀 있다. 고속 주행과 급정거시 차를 잡아주는 반응이 수준급이었다.

시내도로에서 컴포트와 에코 모드로 주행했다. G70은 여기에 더해 스마트, 스포츠, 스탠더드의 5가지 운전 모드를 지원한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변속기 버튼 뒤쪽에 자리한 다이얼 모양 드라이브 모드 버튼을 돌려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계기판이 붉게 변하며 운전석 시트 좌우 측 허리 부근 볼스터가 단단하게 몸을 잡아준다. 가속페달 느낌도 달라졌다. 보다 높은 엔진 회전수를 통해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만큼 차가 움직였다. 8단 자동변속기가 민첩하게 반응한다는 의미다. 370마력이라 힘이 넘친다, 여기에 저속과 고속 모두 빠른 반응이 가능하다. 대개 파워 트레인을 이 정도 세팅하면 연비가 망가진다. 5~7km/L 수준이 된다. 제네시스 G70은 연비 10km/L를 넘기며 주행 가속 반응 만족도를 최대화했다. 이전엔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다.

제네시스 G70은 환형구조 차체 설계와 차체 주요 부위 듀얼 멤버형 보강구조를 통해 골격 강성을 대폭 강화하고 서브프레임 결합 부분의 연결 부위를 강화해 구동계 강성을 극대화해 안전성을 높였다. 여기에 엔진룸 내부에는 마름모 형상의 스트럿바를 탑재해 엔진룸 강성을 크게 향상시킨 부분도 눈에 띈다. 또한 동급 최대 수준인 9개의 에어백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과 보행자 간 충돌 시 차량의 후드를 자동으로 상승시켜 보행자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후드를 기본 적용하는 등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차는 잘 만들어 내놨다. 판매는 어떨까. 일단 시작은 긍정적이다. 9월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G70은 판매 개시 첫날 2100대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G70의 올해 판매 목표는 5000대다. 첫날 목표의 40%를 달성했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 대수와 비교해 약 3배 수준에 달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사전계약 없이 본 계약 첫날 하루 만에 거둔 실적임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성과”라며 “G70만의 절정의 고급스러움과 우수한 상품성을 고객들이 한 눈에 알아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매 첫날 올해 목표의 40% 달성
연비는 가솔린의 경우 벤츠 C200이 리터당 11.3km로 G70 2.0터보의 리터당 10.7km보다 높다. BMW 320i의 연비는 리터당 11.2km다. 디젤 엔진도 벤츠 C220이 리터당 17.4km로 가장 효율성이 높고 G70 2.2모델이 리터당 15.2km, BMW 320d는 리터당 15.1km다. 힘은 G70이 3시리즈와 C클래스보다 우위다. G70 2.2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55ps, 최대토크 36㎏·m, BMW 320i는 최고출력 184ps, 최대토크 27.6㎏·m, 벤츠 C200은 최고 출력184ps, 최대토크30.6㎏·m으로 G70의 엔진이 두 차종보다 우수하다. 가격 경쟁력도 앞서 있다. 가솔린모델 기본 트림 기준으로 G70 2.0 터보모델은 3750만~4295만원, BMW 3시리즈 320i는 4970만~5150만원, 벤츠 C200은 4970만~5570만원이다. 제네시스가 과연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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