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줄 잇는 ‘로또’ 분양] 위례·강남·과천 청약경쟁 치열할 듯
[올해도 줄 잇는 ‘로또’ 분양] 위례·강남·과천 청약경쟁 치열할 듯

▎지난해 말 분양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옆 대장지구 견본주택.
연초부터 분양시장에 ‘로또’ 청약 열기가 뜨겁다. 가라앉은 기존 주택시장과 달리 분양시장은 올해도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싼 로또 기대감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긴 해도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세가 꺾이고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규제 범위 내에서 조금씩 오르면서 분양가와 주변 시세 간 격차가 다소 좁혀지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주변 시세는 껑충 뛰었지만 분양가는 게걸음이어서 아직도 차이가 크다.
올해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위례다. 3년여 만에 분양 재개 테이프를 끊은 위례포레자이에서 보듯 위례 분양가가 상한제 적용을 받아 주변 시세 대비 워낙 싸기 때문이다. 위례에서 5000가구가량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1000여 가구, 우미건설 2개 단지 1300여 가구, 호반건설 2개 단지 1300여 가구 등이다. 중흥건설과 계룡건설 각 400여 가구다. 모두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이어서 1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위치는 ‘북위례’다. 서울 송파구와 하남시 권역이다. 호반건설과 계룡건설 물량이 송파구이고 나머지는 하남시다.
분양가는 위례포레자이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공급받은 택지가격이 위례포레자이보다 분양가 기준으로 단지에 따라 많게는 3.3㎡당 200만원까지 더 비싸기 때문이다. 주로 송파구 택지공급 가격이 더 높았다. 분양가에 반영되는 건축비도 조금 오른다. 매년 3월과 9월에 정부의 기본형 건축비가 발표된다. 기본형 건축비는 공사 비용과 자재비·인건비 등을 합쳐 산정하는데, 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 3월엔 지난해 9월보다 1~2%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로는 400만~500만원 정도 인상 요인이다.
전용 85㎡ 초과 위례 분양에 1주택자도 청약 가능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올해도 분양시장의 태풍이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만 4개 단지가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그랑자이, 삼성동 상아2차를 다시 짓는 상아2차래미안,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 단지인 역삼아이파크,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 등이다. 현재 강남권 분양가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규제로 3.3㎡당 최고 4687만원이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라클라스의 가격이다. 올해 분양하는 단지들은 이 단지 이후 1년 이내에 분양하면 이 가격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개포 일대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 시세가 3.3㎡당 6000만원 정도다.
강남권 옆 강동구에도 매머드급 단지가 분양한다.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다. 건립가구수가 1만2032가구로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9510가구의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보다 더 규모가 크다. 일반분양분이 5056가구에 달한다. 둔촌주공은 입지 여건이 좋아 강남권 못지 않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 일대에서 최고 분양가는 지난해 6월 고덕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 3.3㎡당 2400만원대였다. 둔촌주공이 1년이 지난 올해 6월 이후 분양하면 분양가를 10%까지 올릴 수 있다. 고덕동 일대 재건축 단지 시세 3.3㎡당 3300만원 선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올라도 3.3㎡당 600만~700만원 저렴한 셈이다.
수도권에서 주목받을 재건축 분양 단지는 광명 철산주공7단지다. 지난해 분양한 철산주공4단지 철산센트럴푸르지오의 분양가가 3.3㎡당 2200만원대였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과천에서 별양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프레스티지 자이가 올해 나온다.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의 분양가가 3.3㎡당 2955만원이었다. 올해 2월 이후 분양하면 1년이 지나기 때문에 3.3㎡당 3000만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과천 재건축 새 아파트 시세근 3.3㎡당 4000만원 정도다. 지난해 7월 입주한 별양동 래미안과천센트럴스위트 전용 84㎡ 시세가 3.3㎡당 4000만원 선인 14억원가량이다. 과천에서 주목받을 물량으로 과천지식정보타운이 있다. 올해 분양을 시작한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3.3㎡당 2600만원 정도로 분양을 추진하다 분양이 늦어졌다. 분양가가 재건축 단지보다 훨씬 저렴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금 20% 등 자금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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