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극복할 금융상품은] 실물자산·채권·ETF 등에 분산투자 펀드 인기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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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 극복할 금융상품은] 실물자산·채권·ETF 등에 분산투자 펀드 인기

[변동성 장세 극복할 금융상품은] 실물자산·채권·ETF 등에 분산투자 펀드 인기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도 관심… 내년 변수 많아 자산 가격 방향성 예측 어려워

변동성은 자산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속성이다. 변동성은 수익의 원천이다. 가격의 오르내림이 없으면 투자로 돈을 벌기 어렵다. 주식은 변동성이 큰 편이고, 국채는 작은 편이다. 부동산은 둘의 중간 정도라고 볼 수 있다. 국내외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전쟁, 한·일 관계 악화 등 숱한 변수 탓에 자산 가격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때다. 내년에는 미국 대선, 국내 총선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도 줄을 잇는다. 앞으로 투자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변동성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증시 등에서 절대적인 수익을 내거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필요가 있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투자상품을 꼽아봤다.
 KB글로벌리얼에셋인컴펀드, 11월까지 11.2% 수익률
KB증권의 ‘KB글로벌리얼에셋인컴펀드’는 세계 실물자산·채권에 분산투자한다. 인프라·부동산·천연자원 등을 소유 또는 운영하는 기업이나 실물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발행한 투자등급 회사채, 하이일드 회사채 등이 투자대상이다. 실물자산은 상대적으로 수명이 길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내기 때문에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하다. 채권도 실물자산의 자산 보강 효과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낸다.

신한금융투자의 ‘신한BNPP글로벌밸런스EMP펀드’는 글로벌 핵심 자산 6개에 분산투자해 경기 침체기에도 안정적 수익을 목표로 한다. 핵심 자산 6개는 미 국채,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미국 달러, 금, 저변동성 주식, 기업의 질적지표가 우수한 주식이다. 여기에 경기 상황에 따라 상승대응자산에 투자한다. 상승대응자산은 물가채나 변동금리채와 관련된 상장지수펀드(ETF), 분배형(리츠·배당주 등) ETF 등이다.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 상장 ETF에 투자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투자자는 펀드 가입으로 다양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의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자동으로 리밸런싱도 진행한다. 연금자산(퇴직연금·개인연금·IRP)처럼 장기로 운용하며 편입자산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상품에 유리하다.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엑스 포트폴리오 자문형 랩’은 국내외 우량 ETF로 구성한 3가지 포트폴리오에 투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핀테크, 인공지능 등 기술 테마에 투자하는 혁신성장 포트폴리오, 고배당·우선주·커버드콜 등 다양한 인컴 ETF를 활용해 꾸준한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Income) 포트폴리오, 혁신성장과 인컴 포트폴리오에 균형 있게 분산투자하는 밸런스드 포트폴리오다. 이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 3가지 포트폴리오 간 유형 변경도 가능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중도 입출금과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지난 4월 출시된 이 상품은 7개월 만에 830억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투자성향에 따라 다른 EMP(ETF Model Portfolio) 전략을 택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펀드 마스터랩’은 국내외 펀드에 분산투자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리서치센터와 상품부서가 협업해 운용한다.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경기와 시장 전망에 따라 투자 유망한 자산과 국가 등을 선정, 이를 바탕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한다. 그리고 펀드 전문가들이 운용 성과와 철학이 우수한 펀드를 선정해 투자한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으로 적립식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1년이지만 중도 해지가 가능하고, 해지 때 별도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매 분기 운용보고서에서 운용 상태와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장기 투자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적립식 고객 중심으로 꾸준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고객들은 자녀 명의로 가입, 증여로 활용하고 있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상품도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아문디 액티브 헤지펀드 크리에이터 펀드’는 국내 전문 사모 헤지펀드 운용사의 대표 펀드에 투자한다. 사모 헤지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이 1억원었지만 사모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공모펀드인 이 상품은 500만원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주식 롱숏, 비상장 투자, 펀더멘털투자 등의 전략을 쓰는 펀드에 주로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린다. 동시에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하락 위험에도 대비한다. 성과가 우수한 헤지펀드에 집중 투자하는 것과 함께 펀드매니저 인터뷰 등으로 위험을 낮추는 것도 특징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헤지펀드에 분산투자 하려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켄드리엄과 손잡고 선보인 ‘켄드리엄글로벌 4차 산업펀드’는 3000억원 규모의 역외 펀드 ‘켄드리엄 로보틱스&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 펀드’에 재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켄드리엄 로보틱스&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 펀드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머신러닝, 메카트로닉스, 증강현실·가상현실, 빅데이터, 스마트 팩토리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 성장률 10%, 순이익 성장률 10% 이상 종목 중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는 종목에 투자한다. 운용자산 규모는 대략 150조원이다. 4차 산업 관련 학계 전문가와 켄드리엄 고위 임원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과 조언을 받는 게 특징이다. 켄드리엄은 미국 3대 생명보험회사인 뉴욕생명의 자회사다.

운용 수수료를 낮춘 대신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장기 투자자에게 유용한 상품이다.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인 로보어드바이저(RA)는 로봇이 개인의 투자 성향을 판단한 후 투자 종목의 변동성이나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 결정을 내린다. 국내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으로 자산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투자 대상 자산과 ETF의 자산 배분을 결정한다. 주식·채권은 물론 원자재·달러 관련 ETF에도 투자한다. 펀드매니저의 판단을 배제하고, 알고리즘에 따라 선정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총보수율은 0.137%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수익의 10%를 성과보수로 수취한다.
 개인형 퇴직연금에도 관심
장기로 편입 자산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IRP 잔고는 1조원을 돌파했다. 올 초부터 10월까지 IRP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은 1년 전보다 123% 늘었다. 특히 지난 7월 비대면 온라인 채널로 IRP 계좌를 개설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공인인증서 등의 인증 절차만으로 IRP 계좌를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다. IRP 인기가 높아지면서 삼성증권은 최근 IRP 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 확대에도 주력해, 31개 저축은행 예금을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평일에 시간을 내서 지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이 많은 만큼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성희·최윤신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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