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약 증거금만 81조…“코스피 200 편입 가능성 있어”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을 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내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투자자들의 바람처럼 거래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11일 오전 9시 장 시작과 함께 코스피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SKIET의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시초가는 9만4500원~21만원(공모가의 90~200%)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IET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93억원, 영업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2019년 물적 분할 이후∼4분기) 대비 각각 78.4%, 55.4% 증가했다.
SKIET는 최근 기업공개(IPO) 단계마다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를 모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코스피 사상 최고인 1883대 1을 찍었고,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선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을 모으며 역대 최대 액수(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을 갱신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특히 SKIET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주가는 최고 27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이때 받게 되는 차익은 16만8000원에 달한다. 앞서 같은 SK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따상’으로 코스피에 입성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선 SKIET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이 전체의 15%로 적기 때문이다. 나머지 물량은 15일에서 1년까지 의무적으로 보유한 뒤에야 매매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공모주가 상장하면, 일정 기간 판매하지 않고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주식 물량이 많을수록 주가가 상승한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탓이다. SKIET는 8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는 등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가 증명된 종목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IET는 유통주식 비중이 제한적인 데다가 코스피 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일시적으로 주가가 폭등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주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 주가는 18만원이다.
SKIET의 적정 가치에 대한 분석도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IET의 목표주가로 14만8000원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SKIET는 부채비율이 65%로 경쟁사 및 2차전지 소재 업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자본력이 매우 우량하다”며 “SK이노베이션의 자본 15조원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목표주가 산정 이유를 설명했다.
목표주가는 각 상장사의 주가가 향후 6개월 또는 1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최고 가격이다. 투자자들에겐 주가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단 대외환경이나 실적에 따라 수시로 조정될 수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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