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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홀로서기 시작...상장 후 LG·LX 주가는 동반 하락

성장동력 확보가 숙제...LG 주가는 1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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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의 지주사 LX홀딩스가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인적분할 후 한 달 간 거래 정지 상태였던 LG역시 이날 변경 상장했다. 한 달 만에 돌아온 LG와 LX홀딩스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 성적으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첫발을 뗀 LX홀딩스 주가는 장중한 때 12%넘게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LX홀딩스는 시초가 1만2650원으로 출발해 12.59% 오른 1만4300원을 찍고 내려와 1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정지 전 인적분할 기대감을 안고 급등했던 LG주가는 10% 가까이 빠졌다. 27일 LG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9.21%) 하락한 10만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정지 전 마지막날인 4월 28일 21조8000억원에 달했던 LG 시가총액은 이날 17조원대로 하락했다.  
 
지난 3월 분할을 결정한 후 LG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거래정지 전까지 한 달 만에 39.01% 올랐고 4월 28일에는 12만6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거래정지 전에 LG 주식을 보유할 경우 LG와 LX홀딩스의 주식 모두를 확보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LG와 LX홀딩스가 변경·재상장될 때 공모주처럼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LG그룹에 대한 주가 강세를 예상하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개장 전 발표한 리포트에서 분할 직후 LG는 상승 여력이 있으나 LX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의 NAV(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은 48%로 주요 지주사의 NAV 대비 할인율 평균인 40%에 비해 여전히 높아 저평가 됐다는 이유에서다. 또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 역시 LG의 주가 상승을 전망한 요인이었다. 
 
하지만 거래가 시작된 오늘 LG와 LX홀딩스 모두 나란히 하락세를 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LG와 LX홀딩스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LX홀딩스는 상장계열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냈고 신사업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LG상사는 1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상사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685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4%, 127.1%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598억원의 71%를 1분기 만에 벌어 들였다. LG하우시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LG상사는 7개 신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고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전문설계) 기업 실리콘웍스도 반도체 설계 관련 제품 라인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 분리 관점에서 LX홀딩스 상승 필요성 있는데 상장 자회사들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상승 커질 수 있는 시장환경은 아니기에, 적정수준 시가총액에 안착한 후 상장 지분가치가 증가해야 주가 상승이 확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최대 주주간 지분 정리 방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X홀딩스의 완전한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두 회장 간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LX홀딩스는 연내 완전한 계열분리를 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지분 정리 방안은 밝히지 않고 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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