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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지역 지정 반년…부산 부동산 상승세 여전

저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 집중
최근 투자유입 많아…수도권 규제완화는 변수

 
 
부산 사직동 일대 아파트 모습. [부산광역시]

부산 사직동 일대 아파트 모습. [부산광역시]

부산 부동산이 저력을 보이며 상승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며 급감했던 수요가 저가 아파트 위주로 다시 고개를 드는 추세다.  
 
12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각각 2877건, 2849건(계약 해제건 제외)으로 3000건을 밑돌던 부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최근 들어 매달 3000~4000건 수준으로 회복됐다.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6월 들어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대구와 대전을 제치고 지방광역시 1위로 올라섰다. 7월 1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또한 0.27%로 대구(0.11)·광주(0.19%)·대전(0.19%)보다 높았다.  
 
가장 거래량이 많은 단지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 1억원 이하’로 유명한 사하구 다대동 몰운대 아파트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266건이 거래된 몰운대는 6월 거래량만 147건으로 비교적 최근 투자 수요가 집중됐다. 이 아파트는 공시가격 1억원을 넘지 않아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로 유명세를 탔다.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실거주 수요도 부산 부동산 시세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해운대구(0.52%)는 주거환경 및 학군 양호한 좌동 주요 단지와 반여동 중저가 위주로 강서구(0.27%)는 명지‧지사동 (준)신축 위주로, 수영구(0.27%)는 민락·광안동 중대형 구축 단지에서 키맞추기식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온천4구역 등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아파트 공급이 미뤄지면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대단지 분양이 집중됐던 대구에서 1군 브랜드 단지도 미달이 나오며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것과 달리 부산에선 비(非) 브랜드, 비인기 지역 소형 아파트까지 모든 단지가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외부에서 유입된 투자수요가 유출될 경우 부산 집값도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대동 몰운대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7‧10대책 발표 이후 취득세 중과가 시행되기 전까지 수년간 가격이 오르지 않던 곳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이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워야 분양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제안도 사실 상 백지화됐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으로 해당 규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 부산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부산은 인구가 계속 유출되고 있는 도시”라면서 “입지가 좋은 신축 아파트에 살고자하는 수요는 여전하지만 재건축 등에 '묻지마 식' 외부 투자가 많이 들어온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에 대한 규제가 풀려서 투자자들이 그쪽으로 한꺼번에 빠져나간다면 지금의 호가를 받아줄 충분한 수요가 부산에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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