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의 富수다] ② 슈카 “네이버·카카오 이제 성장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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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의 富수다] ② 슈카 “네이버·카카오 이제 성장하는 시기”

빚 내서 투자는 금물, 1년 안에 투자금 잃을 수도
주식 종목 찾기 전에 투자 가용금액 부터 정해야

 
 
※ 국내 주식계좌 수는 현재 4837만(6월 말 기준)개다. 단순 인구로만 따지면 우리나라의 94%가 주식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의 목표는 모두 동일하다. 투자를 통해 돈을 벌고 부자가 되는 것이다. 경제 유튜브는 투자자들의 지침서 중 하나다. 김성희의 ‘부(富)수다’는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경제 유튜버의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는 콘텐트다.   
 
경제유튜버 슈카(본명 전석재)는 최근 경제 관련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다. 165만명이 구독 중인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하는 그는 개미군단(개인 투자자)에겐 BTS다. 영상을 1.25배 돌린 것처럼 빠르고 거침없이 쏟아내는 입담은 물론 필요하면 연기로 설명해 내는 그의 텐션에 구독자들은 빵빵 터진다.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보는 사람은 없을 정도다.  
 
그의 인기 비결은 입담과 섭외력이다. 남들이 보면 입담이 타고난 줄 알지만 사실 탄탄한 준비가 뒷받침한다. 매주 일요일 두 시간 방송을 위해 30시간 정도 준비한다. 경제, 투자에 대한 공부와 조사는 물론 그래프나 자료화면까지 직접 본인이 준비한다. 섭외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세계 3대 투자가 중에 한 명인 짐 로저스와 생중계로 인터뷰까지 했으니 말이다.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슈카가 제일 좋아하는 투자 종목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다. 슈카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좀 내리긴 했지만 1~2년 전보단 많이 올랐다”며 “지금까지 우상향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는 한 계속 보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카카오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는 박스권에서 횡보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경기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장에서는 투자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슈카는 “주식장에서는 투자자의 손바뀜이 일어나거나 하락장이 오는 기간 조정이라는 게 온다”며 “아무리 하락장이어도 100에서 0이 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선 투자비중 조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에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슈카를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샌드박스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슈카는 무슨 뜻인가.  
별 뜻은 없다. 과거 게임 아이디였다. 처음엔 마땅한 이름이 없어서 썼는데 지금까지 불리게 됐다. 게임 아이디도 잘 정해야 한다(웃음).
 
유튜버 어떻게 됐나.  
이베스트투자증권(구 이트레이드증권)에 4년 정도 근무하다 삼성자산운용으로 이직했다. 펀드매니저로 일하면서 취미로 스트리밍 방송을 시작한 게 계기가 됐다. 그냥 얘기하는 걸 좋아해서 수년간 다양한 주제로 수다를 떨었다. 슈카월드 채널엔 ‘세상 모든 이야기’라고 쓰여 있다. 증권사에 있다 보니 경제, 금융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자산시장에 변화가 오면서 구독자가 많이 늘었다. 늘어난 구독자 탓에 회사가 유튜버 활동을 알게 됐고, 회사 일보다 유튜버 일이 더 재미있어 회사를 그만뒀다(회사 그만둘 때 슈카월드 구독자 수는 30만명이 넘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유튜브 방송을 하고, 나머지는 예능 채널이나 인터뷰 등의 일을 한다. 
 

자산의 60% 이상 10여 개 대형주에 투자 

 
주식투자 비중 어떻게 되나.
자산의 60% 이상 주식에 투자한다. 나머지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거나 달러로 갖고 있다. 주식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를 포함해서 한 10여 개 보유 중이다. 대부분 대형주다. 주식은 매달 나눠서 꾸준히 사고 있다. 특별한 이슈 있을 때 빼고는 매도는 잘 안 한다. 작년에 한 종목 팔았다. 바이오 주식이었는데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수익률이 2~3배 올라서 매도했다. 
 
최근 단타 매매하는 투자자가 많다.   
예전에는 주식투자 목적이 노후대비였다. 55세에 은퇴해서 65세에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10년 공백기 동안 노후대비를 위한 투자였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지금보다 높아서 대출 받아 사는 내 집 마련이 어렵지 않았다. 월급에 맞춰 이자를 갚아나가면서 노후 대비도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부동산 규제로 대출받아 집 사기도 어려워졌다. 목돈을 벌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다. 그러다 보니 빨리 목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단기 투자가 늘게된거 같다.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뭔가.
사람들에게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는 투자 종목을 알려달라는 얘기다. 근데 주식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종목이 아니라 투자금이다. 삼성전자에 투자해서 25% 수익이 냈다고 치자. 100만원 투자했으면 25만원이고 500만원이면 125만원이다. 수익이 많이 나도 투자금이 적으면 적은 돈밖에 가져갈 수 없다. 금융회사 PB센터를 가면 가장 먼저 ‘재산 또는 소득이 얼마인지’를 물어보는 것도 그런 이유다. 투자금에 맞게 투자종목을 정할 수 있어서다. 종목 찾기 앞서 투자 가용금액이 얼마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주식투자 영끌해도 될까.
지금은 절대 안 된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하는 레버리지는 상승장에선 돈을 벌 수 있지만 하락장에선 손해 보기 십상이다. 5~10년에 걸쳐 번 수익을 단 1년 만에 날려버릴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드머니를 최대한 많이 모아 내 돈으로 투자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기다리면서 조금씩 수익을 내는 투자는 변동성이 있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승률도 높일 수 있다. 
 

박스권, 하락장에선 투자비중 조절해야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9월 이후 증시 어떻게 보나 
보통 투자방법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위대한 가격’이라 불리는 종목이 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고 앞으로 10배, 100배 성장하는 기업으로 가치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다른 하나는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시장 자체가 굉장히 비싼데 계속 성장하는 종목으로 시간이 갈수록 고점을 경신한다. 이런 기업으로는 최근 1년 동안 큰 폭으로 성장한 카카오와 네이버가 해당한다. 최근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 매도와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내수 불확실성에 박스권에 횡보중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지금같은 하락장을 기간 조정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하락장이어도 100에서 0이 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변동성이 우려된다면 투자비중 조절을 해야한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지금 사도 되나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년 전보다 두 배 올랐다. 종목 자체가 원래 느릿하게 오른다. 우상향해왔던 종목이라 특별한 펀더멘탈이 훼손되지 않는 한 그냥 보유하고 간다. 최근 주가 조정 있었지만 지금 매수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카카오는 이제 성장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주가가 오른 지 1년 됐는데 조정을 받을 순 있지만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주식 투자 공부는 어떻게 하나.
10년 넘게 펀드매니저 생활을 한 덕분에 경제, 투자에 대한 기초지식은 남들보다 쌓여있다. 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언론사별 경제뉴스는 다 보고,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도 거의 다 찾아본다. 포털사이트의 유머, 영화, 스포츠 커뮤니티도 다 찾아다니면서 최근 트랜드 변화를 읽으려 노력한다. 
 
앞으로 목표는 뭔가.
지금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이야기꾼이다. 조선시대 장마당에서 부채 하나 들고 바구니 하나 놓고 춘향전 얘기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내가 아는 지식을 나누고 소통하는 게 재밌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도 쓰거나 콘텐트 사업도 해보고 싶다(지난달 1일 슈카는 삼프로TV 공동대표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성희 기자,신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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