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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도장깨기① 인덕원] 철길 4개 노선 등 각종 호재…집값 2억원 올라

올해 12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6월 발표와 동시에 인덕원 일대 집값은 수직 상승

 
GTX가 수도권 일대 집값을 흔들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흔히들 ‘철길 따라 오른다’고 말한다. 경기도권의 집값이 GTX 길 따라 오르는 중이다. 지난 6월, GTX-C 노선의 민간투자사업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인덕원역을 GTX-C 노선 추가 정차역으로 지정했다. 올해 12월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지만, 6월 발표와 동시에 인덕원 일대 집값은 수직 상승했다.  
 
GTX-C는 수원역부터 덕정역까지 운행되는 노선으로 수원, 안양, 과천, 서울, 의정부, 양주를 잇는다.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을 정차해 경기 남, 북부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을 크게 단축해준다. 당초에 추가 정차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지자체 민원이 빗발치자 국토교통부는 일부 역을 추가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인덕원역이 그 수혜자가 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지수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의 지난해 8월 아파트 매매지수는 80.3이지만, 올해 7월 매매지수는 103.9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지수란 해당 지역에서 거래된 아파트 매매가 변화를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6월을 기준시점(100)으로 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에는 5억8000만원, 올해 7월은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에 약 1억5000만원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인덕원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인덕원역이 추가 정차역으로 결정된 후로 인근 아파트 가격이 연초보다 2억원씩 올랐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기존에는 신축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의 가격 갭이 많이 벌어져 있었는데 GTX 발표와 동시에 재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갭이 많이 줄었다”며 “신축이든 구축이든 전반적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인덕원역에는 GTX 외에도 월곶판교선, 동탄인덕원선, 복합환승센터, 관양그리니티시티 등 여러 개발 호재가 남아있다. 월곶판교선은 올해 착공되어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월곶판교선이 개통되면 월곶부터 판교, 여주, 원주, 강릉까지 철도가 뚫리게 된다. 동탄인덕원선은 2026년에 개통 예정이며, 인덕원역을 지나가는 4개의 호선을 연결하는 복합환승센터가 개발될 예정이다.  
 
GTX 호재가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고, 그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인덕원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직원은 “GTX 발표 이후 오히려 거래량과 매물이 줄었다”며 “향후에 나오는 매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현정 인턴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윤형준 인턴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김두현 인턴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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