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웃돈?'…오피스텔 청약에 수십만명 몰리고, 서버까지 다운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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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만 되면 웃돈?'…오피스텔 청약에 수십만명 몰리고, 서버까지 다운

신길AK푸르지오·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청약 과열
중도금 대출 가능하고 전매 제한까지 없자 투자자 대거 몰려

 
 
대우건설은 청약신청이 접속과다로 인해 서버가 마비됐다며 청약 시간을 기존 오후5시에서 밤12시로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대우건설은 청약신청이 접속과다로 인해 서버가 마비됐다며 청약 시간을 기존 오후5시에서 밤12시로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고분양가 논란에도 오피스텔 청약이 불타고 있다. 수천 대 1의 청약 경쟁률이 펼쳐지는가 하면, 청약 당일에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일까지 벌어진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고 전매 제한도 없다는 점 때문에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신청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청약 신청을 시작한 영등포구의 ‘신길 AK푸르지오’ 오피스텔은 신청자가 과도하게 몰리면서 정오쯤부터 서버가 마비됐다. 기존 청약 신청 마감 시간이었던 오후 5시까지도 복구되지 않았다. 이에 대우건설은 이날 청약 신청 마감 시간을 자정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후 5시 20분 기준으로 서버는 여전히 마비 상태다.
 
신길 AK푸르지오는 지하 5층~지상 24층, 생활주택·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총 392가구로 조성되는 주상복합 오피스텔이다. 약 24평형 78㎡A 83실, 78㎡B 13실 등 모두 96실 규모다. 분양가는 9억7690만원~9억8610만원으로 오피스텔임에도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피스텔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으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 급에 분양가가 형성됐다. 인근에 있는 신길 래미안프레비뉴 아파트와 비교하면 25평형 기준 국교교통부 최고 실거래가는 지난 10월 거래된 12억5000만원이었다. 신길AK푸르지오는 아파트급의 높은 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신청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오피스텔 힐스테이트과천청사역 조감도[사진 현대건설·더피알]

오피스텔 힐스테이트과천청사역 조감도[사진 현대건설·더피알]

아파트 대체재 성격의 오피스텔의 인기가 날로 늘고 있다. 지난 2일 청약 신청을 받은 경기도 과천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역시 신청자가 몰리면서 역대급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89가구 모집에 12만4426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1398,05대 1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옛 삼성SDS 부지에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형성됐다. 분양가는 15억5000만원~22억원이다. 하지만 15억5000만원은 1개 호실만 배정됐으며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84㎡A 16억1800만원, 84㎡PA 22억원, 84㎡PB 22억원, 84㎡T 17억6600만원이었다.
 
지난 9월 분양한 아파트인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전용면적 84㎡형의 최고 분양가는 8억670만원으로 최고 분양가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 분양가가 형성됐다.
 

전매 제한 없는 오피스텔, 분양권 당첨 시 자유롭게 판다

 
높은 분양가 논란에도 오피스텔 청약에 신청자가 몰리는 것은 아파트와 달리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매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9억원 넘어 투기과열지구 분양가상한제에 걸린 아파트는 전매 제한 10년, 실거주 의무 5년이 있지만, 오피스텔은 이러한 제약에서 벗어난다.
 
100실 미만의 소규모 단지라면 전매에 제한이 없고, 분양권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신길AK푸르지오는 96실,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89실의 소규모 단지는 당첨만 되면 웃돈(프리미엄)을 받고 바로 팔 수가 있다.
 
또한 오피스텔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와 달리 중도금 대출에서도 제약이 없다. 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분양받으면 취득세와 양도세 중과세를 받지 않는다. 게다가 오피스텔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에 적용을 받아 청약통장이 따로 필요 없고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은 분양가상한제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아파트의 대체재로서의 시장선호도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전매를 목적으로 오피스텔 청약에 참여한 수요도 배제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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