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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뒷바라지는 싫은데”…캥거루족 떠안은 중장년층 14.5%

라이나전성기재단 ‘전성기 웰에이징 보고서’ 발표
노부모·손자녀 돌봄 5~6%…독립하지 않는 ‘캥거루족’ 자녀↑

 
 
중장년 세대가 캥거루족 자녀에 발목이 잡혀 은퇴 후 주체적인 인생을 즐기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중장년 세대가 캥거루족 자녀에 발목이 잡혀 은퇴 후 주체적인 인생을 즐기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중장년 세대가 캥거루족(독립할 때가 됐음에도 부모의 경제 능력에만 의지하는 사람들) 자녀에게 발목이 잡혀 은퇴 후 주체적인 인생을 즐기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나생명은 사회공헌재단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중장년 세대의 은퇴 후 사회참여를 주제로 한 ‘전성기 웰에이징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화여대 연령통합고령사회연구소와 함께 실시한 이번 연구는 서울 거주 만 55세~74세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은퇴 후 내 삶을 찾겠다는 중장년 세대는 돌봄 의무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손주나 노부모를 돌보는 비율은 5~6%에 그쳤으며, 앞으로도 돌볼 계획이 없다는 답변이 대다수였다.  
 
반면 중장년 세대가 자녀를 돌보는 비율은 14.5%에 달했다. 보고서는 늦어지는 결혼과 취업으로 인해 자립하지 않고 부모와 동거하는 자녀가 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응답자 과반수(55.4%)는 앞으로 경제활동과 사회참여 활동을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경제활동과 사회참여를 함께 하고 싶은 욕구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나이가 젊은 집단과 은퇴를 하지 않은 집단에서 두 가지 활동을 함께 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사진 라이나생명]

[사진 라이나생명]

한편 중장년들이 ‘하고 있는 활동’은 모두 여가활동으로 휴식이 가장 큰 비중(82.1%)을 차지했고 친교모임·동창회(72.7%), 여행(52.7%)이 뒤를 이었다. ‘하고 싶은 활동’은 건강관리·운동교육(40.9%)이 첫손에 꼽혔다.
 
박미순 라이나전성기재단 사무국장은 “지속적인 사회참여는 삶의 질을 높이고 의미 있는 노후를 완성할 수 있다”며 “소속감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사회참여 프로그램이 있다면, 신(新)중년의 노후는 풍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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