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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株 변동성 지속될까…러시아·유럽 정치적 긴장 해소 관건

21~22일 에너지 대란 우려에 대성에너지 34%, 지에스이 27% 올라

 
 
러시아 가스공급 시스템.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 러시아의 공급 축소로 유럽 내 에너지대란 우려가 불거지자 천연가스 관련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2거래일 간 코스피 시장에서 대성에너지와 SH에너지 주가는 각각 34.74%, 16.2%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 지에스이 주가도 37.91% 상승했다. 이들 3개사는 국내 천연가스 관련주로 꼽힌다. 러시아와 유럽연합(EU) 간 정치적 긴장이 에너지대란 우려가 커지자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함께 주가가 치솟았다. 그러나 23일부턴 다시 하락 전환됐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1일부터 자국에서 벨라루스·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당일 EU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거래소의 천연가스 가격은 1MWh 당 175유로(최고치)로 급등했다. 현재 EU는 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와 유럽 간 정치적 긴장이 격화된 건 지난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전역에 10만명이 넘는 병력과 군사 장비를 배치한 탓이다. 이를 두고 미국과 유럽 등에선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우려와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되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동쪽으로 확장하며 러시아 안보를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미국과 유럽 측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고,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 중이다.
 
이 같은 정치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한 천연가스 관련주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군사 일부(1만명 이상)를 철수시킨 점, 나토가 러시아에 내년 1월 12일 ‘나토-러시아위원회(NRC)' 회의 소집을 제안한 점, 독일과 러시아 정부도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점 등의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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